(출처: AMD)
AMD가 라이젠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499달러였던 1800X는 349달러로 150달러나 낮아졌고 399달러였던 1700X는 309달러로 90달로 인하했습니다. 1700의 경우 329달러에서 299달러가 되면서 사실상 1700X와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져 단종 수순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외 하위 모델도 가격 인하되어 사실상 쓰레드리퍼 1920X/1950X을 제외하고 가격이 모두 낮아졌습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의 배경은 아마도 4월에 출시예정인 2세대 라이젠 (Zen +) 출시 전 재고 처리의 목적이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2세대 제품 출시 이후 수요가 신제품으로 몰리면 1세대 제품은 악성 재고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그 전에 처리하려 한다는 추정이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2세대 라이젠이 얼마나 클럭이 올라갈지 기대되는 대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별로 성능 차이가 없다면 공격적으로 재고 처분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2세대 라이젠을 기대하는 수요가 큰 만큼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당장 새 PC가 필요한 유저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보안 이슈가 불거진 이후로 인텔 CPU의 구매가 찜찜한 유저들이 늘었기 때문이죠.
(출처: AMD)
동시에 AMD는 베가 그래픽을 내장한 라이젠인 2000G 시리즈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11개의 CU을 지닌 2400G와 8개의 CU를 지닌 2200G가 그것으로 각각 1250MHz로 작동하는 704개의 스트림프로세서와 1100MHz로 작동하는 512개의 스트림프로세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독립 그래픽 카드 대비 낮은 성능을 지니고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쟁 대상이 되는 인텔의 CPU 대비 확실하게 앞선 그래픽 성능을 지녀 엔트리 레벨의 PC를 구성할 때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낮은 TDP (65W)와 별도 그래픽 카드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적당히 옵션 타협해나가면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미니 PC를 구성할 때 제격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AMD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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