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arch 14, 2017, two weeks before its closest approach to Earth, comet 41P/Tuttle-Giacobini-Kresák glides beneath the galaxy NGC 3198. The green glow comes from light emitted by diatomic carbon molecules.
Credits: Copyright 2017 by Chis Schur, used with permission)
혜성 41P/Tuttle-Giacobini-Kresák는 사실 우리에게 친숙한 혜성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독특한 혜성입니다. 5.4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으로 목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는 가장 작은 혜성인 동시에 (지름은 1.4km 정도로 추정) 자전 주기가 변하는 혜성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작년에 가장 큰 폭의 자전 주기 변화를 41P에서 관측했습니다.
2017년 3월에 측정한 41P의 자전 주기는 20시간이었습니다. 이 혜성은 4월 1일에 지구에서 2120만km로 가장 가까운 점을 지났으며 이후 8일후 태양에 가장 근접한 후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나사의 스위프트 위성의 Ultraviolet/Optical Telescope (UVOT) 으로 5월 7일에서 9일 사이 41P를 관측했을 때 자전 주기는 46-60시간 정도로 2배 이상 늘어나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에 발견되었던 자전 주기의 변화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변화입니다.
천체의 자전 주기가 변한다는 사실은 자전 주기가 비교적 일정한 지구 같은 행성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처럼 들리지만, 사실 지구를 포함해 많은 천체들의 자전 주기가 변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의 조석력은 결국 지구의 자전 주기를 조금씩 늦춰 하루의 길이를 미세하게 늘립니다. 대신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혜성의 경우에는 더 극적인 기전이 존재합니다. 혜성에서 물질이 증발하면서 나오는 제트가 혜성의 자전주기를 바꾸거나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런 기전 덕분에 41P의 자전주기는 100시간 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로 제트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자전 주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41P의 독특한 주기 변화는 혜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 주기 변화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매우 독특한 발견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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