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Space X)
인류를 달로 보낸 새턴 V 로켓 이후 가장 거대한 로켓이 발사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팔콘 헤비 로켓은 무게 1,420,788 kg 높이 70m의 대형 로켓으로 저지구궤도 (LEO) 페이로드 63.8t, 지구 정지궤도(GTO) 26.7t에 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화성까지는 16.8t의 페이로드를 지니고 있지만, 이번에 실을 화물은 우주 개발 역사상 가장 독특한 화물이 될 테슬라 로드스터입니다. 사실상 더미의 의미이긴 하지만, 일론 머스크란 사람 자체가 뭔가 화제거리를 만들기 좋아해서인지 독특한 걸 넣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발사는 테슬라 로드스터의 비행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가 팔콘 헤비 로켓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입니다. 로켓 개발이 항상 그렇듯이 첫 발사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발사는 물론 회수까지 한 번에 성공한다면 스페이스 X의 미래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사에서는 모든 1단 로켓과 부스터를 회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기는 우주 기지에 1기는 바지선에) 만약 성공하면 스페이스 X는 역사상 가장 큰 회수 가능한 로켓을 확보하게 됩니다. 비록 그 페이로드가 앞으로 나사가 개발할 SLS보다 작기는 하지만, 비용면에서는 팔콘 헤비가 훨씬 저렴할 가능성이 큽니다. 회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소량 생산하는 SLS보다 훨씬 많이 생산되므로 제조 단가를 훨씬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계획된 나사의 여러 유무인 프로그램에서 팔콘 헤비 로켓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면 만성적인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나사 역시 팔콘 헤비 로켓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SLS가 실패하고 팔콘 헤비가 성공하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정부 사업을 수주할 수 있으면 스페이스 X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외에도 상업 우주 시장과 미공군 같은 다른 고객들도 존재합니다. 더 궁극적으로 팔콘 헤비 로켓은 미래 화성 탐사 같은 굵직한 사업에 입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스페이스 X와 일론 머스크도 자체적인 화성 탐사 계획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설령 성공하더라도 아무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일에 돈을 쓰기 보다 정부 사업을 수주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고 위험부담이 적을 것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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