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 comparison of crocodylian and gianttortoiseremains. Credit: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18). DOI: 10.1098/rsos.171800)
지금으로부터 10만년 전, 환상 산호초(Atoll)에 커다란 바다 거북이 살고 있었습니다. 550파운드 (약 250kg)에 달하는 큰 몸집과 단단한 껍데기 때문에 거북이에게는 자연적인 천적이 별로 없었지만, 항상 그렇듯이 예외는 존재합니다. 국제 과학자팀은 홍적세 (Pleistocene) 말 살았던 거대한 거북이의 껍데기에서 악어의 이빨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대략 9만년에서 12.5만년 사이 살았던 이 거북이를 공격한 악어는 현재 볼 수 있는 바다 악어(saltwater crocodile)과 유사한 종일 것입니다. 크기는 3.5m 정도로 현재 가장 큰 바다 악어 보다 작지만, 당시 생태계에서는 상위 포식자였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악어가 공격하기에는 거북이의 껍데기가 매우 두껍고 단단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껍데기 화석을 보면 껍데기 자체가 파괴된 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부분인 지느러미 발과 머리를 공격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배고픈 악어 한마리가 발 하나라도 먹겠다는 집념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이미 죽은 거북이의 사체를 뜯어먹는 과정에서 생긴 자국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이 화석은 당시 생태계가 지금처럼 만만치 않은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살기 위해서 약간의 살점이라도 뜯어 먹어야 했던 삶은 10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Torsten M. Scheyer et al. Trophic interactions between larger crocodylians and giant tortoises on Aldabra Atoll, Western Indian Ocean, during the Late Pleistocene,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18). DOI: 10.1098/rsos.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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