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선형 회귀 분석 (2)



 선형 회귀 분석을 위해 가상 예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결과 변수 Y가 원인이 되는 독립 변수 X의 3배에 비례하는 간단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음의 코드를 사용합니다. 


set.seed(1234)
x<-rnorm span="">
set.seed(4567)
b<-rnorm span="">
y=3*x+b
y


 앞서 Y = β+ β1X + ε의 공식에서 b가 오차항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회귀 계수는 이 경우 3인데, 아직 우리가 이 값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선형 회귀 분석을 통해서 이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할 일은 자료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기본적인 자료의 분포를 확인하는 것은 앞서 소개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단 X와 Y 두 개의 변수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둘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거기에 맞게 그래프를 그려야 합니다. 


plot(x,y, pch=16,  col="red")


 그래프를 그려 보면 X,Y 두 변수가 비례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합니다. 





  자료의 분포를 보면 확실히 두 변수 사이에 선형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선형 회귀 분석을 시도해볼 만 합니다. 물론 실제로 선형 회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지만, 일단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지금은 간단히 R을 이용한 단순 선형 회귀 모델에 대해서 먼저 설명합니다. R에서 선형 회귀 분석에 사용되는 명령어는 lm이며 lm(y~x, data=)의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예제는 별도의 데이터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lm(y~x)만 해도 충분합니다. 


> model=lm(y~x)
> summary(model)

Call:
lm(formula = y ~ x)

Residuals:
    Min      1Q  Median      3Q     Max 
-9.4838 -2.9000 -0.0445  2.4240  7.9616 

Coefficients:
            Estimate Std. Error t value Pr(>|t|)    
(Intercept)  26.6162    13.3737    1.99   0.0523 .  
x             2.9436     0.1367   21.53   <2e-16 span="">
---
Signif. codes:  0 ‘***’ 0.001 ‘**’ 0.01 ‘*’ 0.05 ‘.’ 0.1 ‘ ’ 1

Residual standard error: 4.234 on 48 degrees of freedom
Multiple R-squared:  0.9062, Adjusted R-squared:  0.9042 
F-statistic: 463.7 on 1 and 48 DF,  p-value: < 2.2e-16


 lm(y~x)의 단순 선형회귀 모델의 값을 얻기 위해 summary ()를 사용했습니다. 여러 가지 결과물이 나오는데, 이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잔차 (residuals)은 다음 시간에 이야기 하고 여기서 회귀계수 (Coefficients)와 F 통계량 (F-statistic) R^2, P 값(p-value)를 구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회귀계수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본적인 방법은 최소 제곱법(자승법)이라고 흔히 알려진 OLS (ordinary least squares) 입니다. 이 방법은 프랑스의 수학자 르장드르에 의해 1805년에 제시되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잔차의 제곱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캡처) 


 이 공식을 다시 풀면 ((X*Y의 합)-n(x의 평균)(y의평균))/(x제곱의 합 - n(x의 평균의 제곱) (n은 표본의 숫자)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는 네이버에서 수식 입력이 복잡해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문 통계학 서적을 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회귀 계수 (베타 1)을 구하면 그 값으로 부터 (y의 평균) - 베타값 x (x의 평균)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 값들을 구하기 위해 다섯 가지 기본 값을 구하는데, x의 평균, y의 평균, x제곱의 합, y제곱의 합, xy곱의 합을 구합니다. 


> xmean<-mean span="" x="">
> ymean<-mean span="" y="">
> sxx<-sum span="" x="">
> syy<-sum span="" y="">
> sxy<-sum span="" x="" y="">
> xmean;ymean;sxx;syy;sxy
[1] 97.73473
[1] 314.3077
[1] 478563.5
[1] 4948640
[1] 1538763


 이제 이 값을 이용해서 베타 값을 구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샘플 수는 50이므로 n=50으로 대입합니다. 

beta=(sxy-50*xmean*ymean)/(sxx-50*(xmean^2))
beta

> beta=(sxy-50*xmean*ymean)/(sxx-50*(xmean^2))
> beta
[1] 2.943595


 회귀계수 2.9436이 어떻게 계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보통은  lm에 넣으면 구해주니까 이렇게 복잡하게 구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결과 해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통계학 책에서 본 복잡한 공식이 실제 R에서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알파값 혹은 베타 0 값을 구해보겠습니다. 


> beta0=ymean-beta*xmean
> beta0
[1] 26.61617

 이 결과는 위에서 본 (Intercept)  26.6162와 동일합니다. 단지 lm 함수에서는 반올림을 해줄 뿐이죠. 이를 통해서 본 회귀 공식은 Y= 2.943595X + 26.61617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3은 아니지만, 3에 근접한 수치로 추정해냈으니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통계학 책을 읽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본 책 가운데는 현대통계학 (제5판)이나 앞서 소개한 R을 활용한 선형회귀분석을 추천합니다. 아마도 이 내용까지 보시는 독자라면 어느 정도는 통계학 지식이 있는 독자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다음 시간에 SSE/SSR/SST 및 F 통계량, P값 등 다른 값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