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ish missile boat Tornio approaching Särkänsalmi strait on the morning after the Finnish navy 2012 anniversary.)
핀란드가 자국의 소형 스텔스 미사일 보트인 하미나 (Hamina)급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브(Saab)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1억7천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하미나 급이 네 척 밖에 되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2천억원이 넘는 돈을 척당 500억원 이상 들여 개조한다는 것인데, 크기에 비해서 꽤 고비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미나 급은 250톤의 비교적 소형 스텔스함으로 알루미늄과 강화 탄소 섬유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텔스성을 높이기 위해 금속 부위에는 레이더 흡수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선박 자체도 작기 때문에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서 그렇지 실제 크기는 윤영하급보다 약간 작은 정도입니다. 이웃 스웨덴과 비교하면 미니 비스비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미나 급 제원
Displacement: 250 tons
Length: 51 m (167 ft)
Beam: 8.5 m (28 ft)
Draught: 1.7 m (5 ft 7 in)
Propulsion:
2 × MTU 16V 538 TB93 diesels; 5520 kW.
2 × Rolls Royce Kamewa 90SII waterjets
Speed: over 30 knots (56 km/h; 35 mph)
Range: 500 nmi (930 km; 580 mi)
Complement: 26
Sensors and processing systems:
Saab Ceros 200 with 9LV FCS (Saab)
Consilium Selesmar maritime radar
TRS-3D/16-ES multimode acquisition 3D radar (EADS)
ANCS 2000 Combat Management System (EADS)
MSSR 2000 I IFF (EADS)
EOMS (SAGEM)
Simrad Subsea Toadfish sonar
Sonac/PTA towed array sonar (Finnyards)
Electronic warfare & decoys:
MASS (Multi Ammunition Soft-kill System) (Rheinmetall)
Decoys: Philax chaff, IR flares
Smoke system: Lacroix ATOS
EMS: Matilda radar warning system (Thales)
Armament:
1 × Bofors 57 mm/70 SAK Mk3
2 × 12.7 mm machine guns (NSV)
8 × Umkhonto-IR SAM (Denel)
4 × RBS-15 Mk2 SSM (Saab)
1 × rail for depth charges or mines (Sea Mine 2000)
작은 크기에 걸맞지 않게 하미나급은 본래 8기의 Umkhonto-IR 대공 미사일과 RBS-15 Mk2 SSM 대함 미사일을 갖춰 대공, 대함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업그레이드는 현재의 전투 관리 시스템 Combat Management System (CMS)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 개발하는 경어뢰를 탑재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RBS-15 대함 미사일 역시 Surface Warfare Missile 2020이라는 새로 개발하는 대함 미사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하네요.
현재 사용되는 하미나급은 1998년에서 2006년사이 취역한 것으로 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미나급을 2035년까지 운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작은 배에 대공, 대함 미사일과 어뢰까지 장착해 미사일 고속정에 사실상 호위함 급의 무장을 하겠다는 점이 독특해 보입니다. 이는 우리 해군을 포함해서 주요 강대국 해군에서는 사실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죠.
국토 크기에 비해 인구가 적고 바다에 면한 부분도 적은 핀란드로써는 해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적은 인원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고성능 소형 스텔스함을 개발한 셈인데, 나름 핀란드의 상황에 맞는 해군 전략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해군의 경우 인력이 그렇게 부족하지도 않은데다, 주변에 강대국이 많이 포진해 있어 소형 스텔스함 몇 척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배에 센서와 무장을 너무 많이 탑재하면 유지 운용 역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크기가 작아서 스텔성은 뛰어나겠지만 말이죠.
제 생각에는 이미 고속정을 여러 척 보유한 우리 해군이 같은 성격의 배를 건조할 이유는 없겠지만, 함정 스텔스 기술이나 모듈식 설계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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