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sts are examining the architecture of neural projections within fat tissue. Credit: Laboratory of Molecular Metabolism at The Rockefeller University)
지방 세포와 조직은 단순히 지방을 저장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합니다. 지방 세포 스스로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해 체내 내분비 대사를 조절하고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비만이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나는데서 그치지 않고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근 등 각종 질환과 연관이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방세포도 한 종류가 아닙니다. 에너지를 축적하는 일반적인 지방 세포인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소비해 열을 만드는 갈색 지방의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주로 전자가 각종 대사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록펠러 대학의 분자 대사 연구소(Rockefeller University's Laboratory of Molecular Metabolism)의 과학자들은 최근에 밝혀진 세 번째 지방 세포 인 Beige fat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태워 열을 발생하는 갈색지방과 비슷하게 에너지를 소모하는 지방세포로 앞으로 비만 및 만성 대사 질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Beige fat이 교감신경과 연관되어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신경에서 나오는 신호를 바탕으로 Beige 지방 세포가 얼마나 많은 지방을 태워 열로 전환할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3차원 조직 이미지 기술인 iDISCO를 이용해서 그 입체적인 구조를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생각보다 복잡한 신경망이 마치 근육처럼 지방 조직 내로 잘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지방 세포가 단순히 지방을 저장하는 창고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신경분포의 차이가 지방을 태우는 능력의 차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기전을 더 자세히 밝히면 지방을 태우는 과정을 촉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PRDM16라는 단백질은 지방을 태우서 열을 생성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지방 조직에 이렇게 복잡한 신경망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 새로운 연구 결과인 것 같습니다.
참고
Jingyi Chi et al, Three-Dimensional Adipose Tissue Imaging Reveals Regional Variation in Beige Fat Biogenesis and PRDM16-Dependent Sympathetic Neurite Density, Cell Metabolism (2018). DOI: 10.1016/j.cmet.2017.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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