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잠자리는 잠자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친숙한 곤충은 아니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뱀잠자리과 (Corydalidae) 에 속하는 곤충들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대형 종 가운데는 무려 날개 폭이 15 cm 에 달하는 것도 있을 만큼 몸집이 큰 편입니다. 여기에 수컷은 큰 더듬이와 사슴 벌레 같은 집게를 가지고 있어 잠자리와 구별됩니다.
지금까지 꽤 큰 뱀잠자리들이 보고되곤 했는데 최근 서중국 곤충 박물관 (Insect Museum of West China) 의 직원이 아마도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보이는 뱀잠자리를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 뱀잠자리의 날개 폭은 무려 21 cm 에 달했다고 하네요.
(이번에 발견된 뱀잠자리 Credit: Insect Museum of West China )
(소개 영상)
뱀잠자리는 사실 하루살이와 더 연관이 깊은 곤충으로 내시류 (Endopterygota : 날개를 가지는 곤충류 가운데 생육기간 동안에 완전 변태를 하는 곤충) 에 속하는 곤충으로 유충과 성충이 모양이 전혀 다른데 사실 대부분을 삶을 유생 상태에서 보내게 됩니다. 뱀잠자리의 유생 역시 매우 크게 자랄 수 있는대 대부분 얕은 물가나 바위 밑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 눈에는 잘 띄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곤충과 갑각류를 먹는 육식 곤충이지만 유충 역시 물고기들이 선호하는 먹이라서 낚시용 미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뱀잠자리는 생애 마지막 일주일 정도를 짝짓기를 위해 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 생애 대부분을 유충 상태로 보내는 것은 하루살이나 매미 등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곤충들은 유충 상태가 진짜 삶이고 성체는 짝짓기를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물에서 사는 수생 곤충이나 매미처럼 땅속에서 지내는 곤충이라도 날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변합니다. 그래야 쉽게 짝을 찾고 2세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저런 크기의 곤충이 눈앞을 날아다닌다면 누구든지 기겁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수컷의 큰 턱은 꽤 공포스러운데 생김새와는 달리 힘은 강하지 않아서 대부분 사람의 피부는 뚫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공포스러운 외형인 건 변함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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