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분기로는 2 분기인 애플의 2014 년 3분기 (회계 년도, 2014 년 6월 28일까지 )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은 374 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순이익은 77 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라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과는 예상에서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요즘 타블렛 시장도 후퇴를 겪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거둔 실적이라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총마진율은 39.4% 로 전년 동기 36.9 % 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아이폰은 3520 만대로 전년 동기 3124 만대에서 12% 정도 성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의 7% 성장도 뛰어넘는 호실적입니다. 아이폰의 주요 판매처인 미국에서의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에 불구하고 이런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중국에서의 판매 신장인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무려 48% 나 성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2 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아패드 판매량은 1327 만대로 전년 동기의 1462 만대에 비해서 다시 9.2% 감소했습니다.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의 증가와 더불어 스마트 패드 수요 역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스마트패드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 대비 느린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그래도 아이패드는 지금까지 총 2억 2500 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맥 판매량이 441 만대로 작년 동기의 375 만대 대비 무려 20% 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의 판매증가에 따라 맥북 등 맥의 판매량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번 분기 맥 판매량은 상당한 호조를 보인 셈입니다. 이 역시 중국에서 맥 판매가 39%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편 이미 꽤 많이 팔린 iOS 기기 덕분인지 아이튠즈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고 합니다. 아이튠즈 부분은 이제 맥 부분 만큼이나 큰 사업이 되었다고 하네요. 앱 스토어 역시 사업이 번창했는데 지금까지 개발자들에게 지급한 돈만 무려 200 억 달러이며 이 중 50 억 달러가 2014 년에 (즉 2014 년 상반기에)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앱스토어가 다소 수세에 있지만 글로벌하게 보면 꽤 쏠쏠하게 장사를 한 셈입니다.
애플 이사회는 보통주당 0.47 달러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희석 주당 이익은 1.28 달러로 전년 동기의 1.07 달러에 비해서 약 20% 가 증가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94.72 달러로 마감해 1/7 액면가 분할 이전의 최고치였던 700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애플이 이렇게 생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iOS 를 통한 차별화에 그 비결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현재 차별화에 곤란을 겪는 반면 iOS 기기는 애플만 만드니 말이죠. 다만 IT 세상은 변화가 극심한 동네라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겠죠. 과연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추가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은 애플에게 지금 파는 것 이외에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은 없는지 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지금이 애플이 스티브 잡스 때와 다른 점은 아이팟,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대박을 친 신제품이 이미 몇년째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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