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는 오후 5 시 쯤 비행기로 발리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응우라라이 국제 공항은 꾸따 바로 아래이며 여기보다 북쪽이 꾸따이고 아래가 짐바란입니다. 그리고 꾸따 보다 북쪽으로 더 가면 스미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수도인 덴파사르는 그보다 동쪽에 있으며 앞서 세 지역은 모두 서쪽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구글 맵에서 발췌. 응우라라이 국제 공항은 Kuta 라고 써진 글자 바로 아래임)
일단 도착하자 역시 가이드 북에서 보던 대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당수는 '택시', '트랜스포트' 를 말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설 택시들입니다.
공항 안쪽에는 수많은 호객꾼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 나가면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사람들 때문에 전진이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는 쿨하게 무시하고 블루버드 택시를 어떻게 잡아서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현지에는 짐을 들어주고 돈을 요구하는 행위를 하는 호객꾼도 있다고 하네요. 누가 짐을 들어 주려고 하면 공항에서는 노 땡큐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해가 금방지는데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다닌다는 게 발리 현지의 특징입니다. 또 도로는 너무 좁아서 꽤 위험해 보입니다.
생각보다 조금 늦게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오션뷰가 있는 스위트룸으로 정했는데 방도 넓고 전방도 좋습니다. 웰컴 드링크, 과일, 케익이 모두 다 맛있는데 시간 관계상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테라스에 있는 자쿠지인데 결국 들어가보지는 못했네요. 아난타라 스미냑 호텔 맞은 편에는 고급 레스토랑인 가도-가도가 있습니다. 좀 비싼 편인긴 한데 (디너 코스로 둘이 먹으니 100 달러 좀 더 나옵니다. ) 그래도 꽤 괜찮은 코스 요리가 나옵니다. 더구나 레스토랑이 바로 바닷가 앞이라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죠.
사진상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음식도 훌륭하고 밤바다에 파도가 치는 레스토랑도 훌륭합니다. 특히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만큼 이 쪽 바다들은 파도가 높게 치는 편이라 운치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스미냑에서 우리는 한번도 한국사람과는 마주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백인들인데 호주인이 가장 많고 미국이나 캐다나 사람도 꽤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숙소로 돌아와서 운치있게 밤바다를 구경할 때 백사장에서 '나 잡아봐라.... ' 하면서 노는 커플이 하나 있었는데 한국 사람 같더라구요 ^^ 물론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파도치는 소리에 일어났는데 정말 시원한 여름 바다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발리는 지금이 가장 시원할 때라고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너무 덥지도 않고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 호텔에는 오션뷰가 있고 이렇게 풀쪽으로 나있는 풀뷰가 있습니다. 오션뷰 쪽이 좀 더 비싸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오션뷰를 권장드립니다. 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해안가로 나가보니 이렇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수영 금지 표지판도 보이지만 대부분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사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보다는 해안가를 걷는 사람이 더 많은데 우리도 신발을 벋고 백사장을 걸었습니다.
이곳 백사장은 매우 아름다우면서 한적한 느낌입니다. 꾸따에 비해서 사람이 덜 붐비는 스미냑으로 여행지를 정한 건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열대의 한적한 바다에서 둘이 같이 있으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신혼 여행이라고 하면 역시 덜 붐비는 곳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는 수영금지 표지)
다시 호텔 쪽으로 돌아왔는데 사설 파라솔 업자들이 펼쳐놓은 침대와 파라솔 뒤로 호텔의 침대와 파라솔들이 보입니다. 여기안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망중한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워야 휴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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