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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5일 토요일

22억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 발견



 화성이나 달과 마찬가지로 지구 역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소행성 충돌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활발한 지질 활동과 물에 의한 침식 작용 때문에 표면에 남은 크레이터는 별로 없습니다. 6600만년 전 공룡과 여러 중생대 생물의 멸종을 가져온 칙술루브 크레이터 (Chicxulub crater) 역시 찾아내는 데 한참 걸렸을 만큼 대형 크레이터 보존은 지구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나사 존슨 우주 센터의 티몬스 M 에릭슨 (Timmons M. Erickson, Astromaterials Research and Exploration Science Division, NASA Johnson Space Center)이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서부에서 22억 2900만년 된 크레이터의 흔적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라부바 크레이터 (Yarrabubba crater)는 이미 표면은 대부분 침식된 상태로 그 자체로는 크레이터라고 인지하기 어렵지만, 거대한 충돌이 남긴 결정과 암석 흔적을 통해 그 존재를 밝혀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Sensitive High Resolution Ion Micro Probe (SHRIMP)라는 방법을 통해 미세 결정의 연대를 추정해 22.29억년 전에 이 충돌이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크레이터의 크기는 40-70km 정도입니다. 


 이 거대한 충돌은 당시 지구 기후를 크게 바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빙하기가 오는 대신 빙하기를 끝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 지구는 휴로니안 빙하기 (Huronian glaciation)로 지구 전체가 얼음으로 덮혀 있던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거대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막대한 양의 열에너지가 더해지고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유입되면서 지구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소행성 충돌이 지구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이 정도 대형 크레이터가 형성되었다면 당시 생명체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 시기는 초기 진핵 생물이 등장했던 시기인데,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Precise radiometric age establishes Yarrabubba, Western Australia, as Earth's oldest recognised meteorite impact structure, Nature Communications (2020). DOI: 10.1038/s41467-019-13985-7 , https://nature.com/articles/s41467-019-139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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