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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6일 일요일

쥐라기에 온혈 악어가 살았다?



(Restoration of M. superciliosus, Creator:Dmitry Bogdanov - dmitrchel@mail.ru)


 사라진 고대 악어 가운데 일부가 사실은 온혈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에딘버러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 과학자 팀은 쥐라기와 백악기에 번성했던 해양 악어류 가운데 하나인 메트로오린쿠스 ( metriorhynchids)를 연구했습니다. 메트리오린쿠스는 바다 생활에 적응된 악어류로 돌고래에 가까운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복원도 참조) 


 연구팀은 이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악어인 텔레오사우루스 (Teleosaurids)의 이빨 화석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빨 화석에 있는 산소의 양은 동물의 대사량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이들이 온혈 동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텔레오사우루스의 대사량은 현존하는 악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메트리오린쿠스는 온혈 동물에 가까웠습니다. 


 쥐라기말에는 지구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 추워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텔레오사우루스는 멸종 위기를 겪은 반면 메트리오린쿠스는 잘 이겨냈는데 온혈성을 진화시킨 것이 그 이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룡과 수장룡 역시 물속에서 온혈성을 진화시킨 파충류 무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시기 바다로 들어간 파충류들은 충분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해양 생태계에 적응해서 온혈성이나 새끼를 낳는 번식 방법 등 현생 포유류와 유사한 생리적 특성을 진화시켰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맞더라도 이들 역시 멸종해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것은 냉혈 동물인 현재의 악어류입니다. 온혈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댓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항상 생존에 유리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먹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먹이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 연구 내용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참고 


Nicolas Séon et al. Thermophysiologies of Jurassic marine crocodylomorphs inferred from the oxygen isotope composition of their tooth apatite,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0). DOI: 10.1098/rstb.2019.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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