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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끝에 카메라가 달린다? Smart biopsy needle



(The researchers say this is the first time in the world that this technology has been used on humans(Credit: University of Adelaide))

(Ever-miniaturizing electronics have given rise to some exciting new possibilities when it comes to medical imaging(Credit: University of Adelaide))

(The device consists of a fiber optic camera the size of a human hair, encased inside a brain biopsy needle(Credit: University of Adelaide))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조직 검사가 필수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의 진단에 있어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조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나 대장의 종양의 경우 내시경으로 비교적 쉽게 조직 검사가 가능한 반면 조직 검사가 상당히 위험한 부위도 있습니다. 뇌가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두개골로 단단히 보호받고 있을 뿐 아니라 혈관이 매우 풍부해서 잘못하면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뇌 조직 검사는 흔히 하는 검사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아델라이데 대학 (University of Adelaide)의 연구팀은 뇌 같은 위험 부위의 조직 검사를 훨씬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생검 바늘을 개발했습니다. 이 조직 생검 바늘의 끝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만한 광섬유와 적외선 광학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광섬유 카메라(fiber optic camera)의 목적은 혈관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혈관이 있으면 의사에게 경고를 해서 피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지난 6개월간 연구팀은 12회의 시술을 통해서 그 유용성을 검증했습니다.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시험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연구팀은 2018년에는 이 기술을 실제 사용화하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동영상에서 보듯이 사실 이 카메라는 생생한 뇌 속의 사진을 찍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혈관 같이 건드리지 말아야할 구조물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 기술은 뇌 조직 검사 이외에 다른 위험한 부위와 장기의 조직 검사에도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언젠가 초미세 카메라를 이용해서 작은 구조물을 확인하고 직접 치료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불과 수십 년전 만해도 지금처럼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암 절제술이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조직 생검 바늘과 같은 초미세 장치를 이용해서 미세 수술을 하는 미래 역시 그렇게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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