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패스마크)
퀄컴의 12코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Snapdragon X Elite X1E-84-100)의 패스마크 벤치 결과가 등록됐습니다. 3.8-4.2GHz로 작동하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싱글 코어 벤치 결과는 인텔 i7 - 13700HX나 AMD 라이젠 9 7940HS와 비슷한 3895점입니다. 클럭도 낮은 저전력 프로세서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준수한 결과입니다.
다만 비교되는 경쟁자인 애플 M3의 4845점보다 한참 뒤지고 M2와 비슷한 점수로 앞으로 경쟁할 M4와 비교시 두 단계 아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4는 최근 공개된 긱벤치 6에서 최고 클럭이 6.2GHz인 i9-14900KS을 누르고 싱글 코어 기준 최고 성능 CPU라는 수식어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걸 이기기는 처음부터 힘들어 보였지만, M2와 비슷한 수준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멀티스레드 결과는 그래도 12코어인 덕분에 생각보다 괜찮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3272점은 인텔 코어 i5 12600H (12코어 16스레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12코어 M2 프로보다 약간 낮고 14코어 M3 맥스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장 그래픽 점수는 2759점으로 MX3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아마도 진짜로 아쉬운 부분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윈도우 OS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본래 x86 어플리케이션들을 대부분 애뮬레이션 모드로 구동하다보니 속도와 호환성에서 여전히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게임 성능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CPU와 NPU에 집중하고 GPU에는 힘을 쓰지 않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최근 Arm 윈도우의 호환성과 성능이 이전보다는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품고 윈도우는 x86 모델만 고집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사실 OS 문제만 아니면 애플과는 어려워도 인텔, AMD와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데, 퀄컴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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