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wavelength finding chart of the inner ≈0.4 pc of the Galactic center observed in the K-band (red) and L-band (blue) observed with NACO (VLT). Credit: Astronomy & Astrophysics (2024). DOI: 10.1051/0004-6361/202449729)
태양계에서 2만 7천 광년 떨어진 은하 중심 궁수자리 A* (Sagittarius A*)에는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30년 전 이 블랙홀 주변에서 S 별이라고 불리는 별의 집단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잡혀 초속 수천km의 속도로 그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독일 퀄른 대학의 플로리안 페이쉐커 박사 Dr. Florian Peißker from the University of Cologne's Institute for Astrophysics가 이끄는 독일, 체코 과학자팀은 궁수자리 A* 주변을 벌떼처럼 이동하는 젊은 별 young stellar objects (YSOs)의 집단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2012년에 궁수자리 A*로 흡수되는 것 같은 가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 가스 안에 YSO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초속 수천km의 속도로 궁수자리 A*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예상과 달리 젊은 별들이 블랙홀 주변을 공전하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이들이 다른 S별과 함께 규칙적인 편대를 이루면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일부는 아슬아슬해도 안정적인 궤도를 돌고 있는 셈입니다.
혹시 이들 가운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거느린 별이 있다면 블랙홀 인근에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터스텔라 밀러 행성)
참고
https://phys.org/news/2024-06-high-baby-stars-circle-supermassive.html
F. Peißker et al, Candidate young stellar objects in the S-cluster: Kinematic analysis of a subpopulation of the low-mass G objects close to Sgr A*, Astronomy & Astrophysics (2024). DOI: 10.1051/0004-6361/20244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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