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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의 본격 재배는 11,000년 전 중국 상산에서 시작됐다.



 (Topographic map showing the locations of the archaeological sites of (a and c) Shangshan and (b) Hehuashan. Credit: Zhang Jianping & Jiang Leping)

쌀은 밀과 함께 인류의 가장 중요한 주식으로 재배 역사 역시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벼의 학명은 Oryza sativa인데, 크게 인디카와 자포니카라는 두 개의 주요 아종이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자포니카는 양쯔강 유역에서 최초로 재배되었다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중국 과학원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류 호위안 박사 (Dr. Lyu Houyuan of IGGCAS(Institute of Geology and Geophysics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10만년에 걸친 벼의 식물석 (phytoliths) 데이터를 분석해 양쯔강 유역에서도 최초로 벼가 재배된 장소가 상산 (Shangshan)이고 본격적으로 재배된 시기는 11,000년 전부터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식물석은 토양에서 흡수된 실리카가 모여 만들어진 식물 유래 광물로 화분, 씨앗과 함께 식물의 종류를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경우에는 탄소 14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재배한 벼인지 야생 벼인지 구분하는데 활용됐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정보를 종합해서 야생 벼가 작물화된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연구 결과 원시 수렵 채집민들도 오래전부터 야생 벼에서 쌀을 얻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시 수렵 채집인들은 2만 4천년 전부터 야생 벼를 모아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작물화를 시작했던 시기는 1만 3천년 전부터였습니다. 그리고 빙하기가 완전히 끝나고 온화한 기후가 진행된 1만 1천 년부터 작물화된 벼의 식물석이 야생 벼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벼는 수많은 품종 개량을 거쳐 야생종과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사이 수확량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맛도 좋아져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주곡 작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식문화가 변하면서 과거보다 소비량이 줄었다고 해도 쌀은 여전히 주식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5-wild-domesticated-scientists-reveal-years.html

Jianping Zhang et al, Rice's trajectory from wild to domesticated in East Asia, Science (2024). DOI: 10.1126/science.ade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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