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과 위고비 (Ozempic and Wegovy, 같은 약물을 용량을 달리해 당뇨약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로 판매)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 1 (GLP - 1) 계열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가 심혈관 질환에 이어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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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당뇨와 만성 신장 (콩팥)병을 앓고 있는 3,5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미글루타이드 1mg을 주 1회 투여해 만성 신장병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는 FLOW 임상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만성 신장병은 당뇨의 흔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거의 40% 환자가 지니고 있으며 상당수 환자가 투석이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되어 주요 사망 원인에 됩니다. 당뇨 환자에서 신부전의 진행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혈당을 잘 관리하는 것인데, 세미글루타이드는 혈당 조절은 물론이고 체중까지 줄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절반씩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뉜 후 평균 3.4년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세미글루타이드 치료군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신부전, 신장기능 50% 감소, 심혈관 및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2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체 사망률은 20%, 심혈관 사망률은 18%나 줄어들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제조사인 덴마크 기반 다국적 제약 회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이 결과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 당국의 세미글루타이드 적용증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여담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참가자는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에서 49.6%로 높게 나타났으나 위약군은 더 높은 53.8%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 상당수는 약물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당뇨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그만큼 고생한다는 의미도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건강할 때 당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ozempic-kidney-disease-death-risk/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40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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