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암으로 그동안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암치료가 쉽지 않은 암종입니다. 하지만 특정 형태의 폐암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한 새로운 표적 치료제가 등장해 주목됩니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성 폐암과 비소세포성 폐암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데, 이중 3-5%는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protein 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양성 종양입니다.
ALK 양성 비소세포성 폐암은 흡연력이 없는 젊은 사람에서 잘 나타나고 예후도 좋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폐암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역시 다른 폐암과 달리 ALK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피터 맥칼룸 암센터 (Peter MacCallum Cancer Center (Peter Mac) in Melbourne, Australia)의 벤 솔로몬 교수 (Professor Ben Solomon)가 이끄는 연구팀은 3세대 ALK 억제제인 로라티닙 (Lorlatinib)의 3상 임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2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세대 ALK 억제제인 크리조티닙 (crizotinib)과 로라티닙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치료 시작 5년 후 로라티닙 그룹의 60%가 생존한 반면 크리조티닙 그룹은 8%만이 생존했습니다. 또 로라티닙은 크라조티닙과 비교해서 사망이나 암진행 위험도를 81%나 줄였고 심각한 합병증인 뇌 전이도 94%나 줄였습니다.
고지혈증 같은 부작용은 로라티닙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나 심혈관 질환 빈도가 늘어나진 않은 점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 가능한 부작용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는 점에서 충분히 감당할만 합니다.
일부 폐암 환자에서만 적용증이 된다는 게 아쉬울 정도의 성적인데, 앞으로 새로운 표적 치료제나 항암제가 다른 폐암에서도 이에 견줄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lung-cancer-lorlatinib-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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