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멜라토닌이 노인성 황반변성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황반은 반지름 1.5mm에 불과한 망막의 일부이지만, 사실은 빛을 감지하는 수용체의 대부분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황반도 쇠퇴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노인성 황반변성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시력을 거의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고 치료해서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황반변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967&cid=51007&categoryId=51007
앞서 동물실험에서 멜라토닌이 황반변성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고 노인성 황반변성이 진행된 환자에서 멜라토닌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대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연구팀은 미국 내 환자 의무 기록 데이터베이스인 TriNetX를 분석해 멜라토닌을 사용한 환자에서 노인성 황반변성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노인성 황반변성이 없는 50세 이상 참가자 121,52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멜라토닌을 복용한 사람들은 노인성 황반변성이 진행할 가능성이 5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초기 시력 저하가 나타난 66,253명의 환자에서도 진행 위험도를 56%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정확한 기전이나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주요 근거가 될 순 있습니다. 멜라토닌이 실제로 노인성 황반 변성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age-related-melatonin/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phthalmology/article-abstract/2819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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