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으로 기도를 막는 부분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나 기도가 막히지 않게 압력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인 양압기 (CPAP) 적용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수술로 교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양압기 역시 착용하고 자기 힘들어서 중도 포기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의대의 연구팀은 현재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티르제파티드 (tirzepatide, 상품명 Mounjaro, Zepbound)가 수면 무호흡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469명의 수면 무호흡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티르제파티드 10mg 혹은 15mg, 위약을 투여받고 52주간 수면 무호흡 횟수를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티르제파티드 10mg 군은 시간 당 51.5회의 수면 무호흡을 겪다가 25.3회 정도 횟수가 감소했고 15mg군은 49.5회에서 29.3회나 횟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반면 위약군은 5.3-5.5회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수면 무호흡의 주된 위험인자가 비만이고 티르제파티드가 채중을 줄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약물 치료가 어려웠던 수면 무호흡의 약물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결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GIP/GLP-1 약물과 마찬가지로 위장관 부작용이 있어 모든 환자에서 장시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부작용이 적은 2세대 약물의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sleep-apnea-drug-obesity/
https://www.nejm.org/doi/10.1056/NEJMoa240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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