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icipants from the Bionic Eye trial. Credit: Anna Carlile, Centre for Eye Research Australia)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속담처럼 우리은 시력에 많이 의존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많은 환자들이 시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일단 한번 시력을 잃고 나면 다시 복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시력을 상실한 환자를 위한 전자눈인 인공 망막을 개발했습니다. 이 인공 망막은 눈 뒤에 있는 신경이나 아니만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 표면에 전극을 삽입해 카메라를 통해 감지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물론 진짜 망막처럼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앞에 장애물이나 사람이 있는 경우 충분히 경고해줄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인공 망막 가운데 가장 먼저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아르고스 II 입니다. 이 제품은 유전적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질환인 망막 색소 변성증 (retinitis pigmentosa)에 대해 승인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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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공 망막은 이식이 침습적이고 가격이 높아 널리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바이오닉 비전 테크놀로지스 (Bionic Vision Technologies)가 개발한 2세대 바이오닉 눈 (second-generation bionic eye)도 그런 시도로 최근 멜버른 대학의 눈 연구소와 로열 빅토리안 안과 병원 (Center for Eye Research Australia, Bionics Institute, University of Melbourne and Royal Victorian Eye and Ear Hospital)의 연구팀이 진행한 소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동영상)
네 명의 망막 색소 변성증 환자에서 테스트한 2세대 바이오닉 눈은 2.7년에 걸처 안전하게 사용자들에게 시각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보는 이미지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비교해 매우 엉성한 신호에 불과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지팡이와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스템은 44채널로 눈에 삽입하는 형태의 인공 망막입니다.
소규모 테스트이긴 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3세대 바이오닉 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인공 망막이 개발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6-bionic-eye-trial-reveals-substantial.html
Matthew A. Petoe et al, A Second-Generation (44-Channel) Suprachoroidal Retinal Prosthesis: A Single-Arm Clinical Trial of Feasibility, Ophthalmology Science (2024). DOI: 10.1016/j.xops.2024.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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