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아보카도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과당보다는 지방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열량의 대부분이 지방 특히 올레산 (oleic acid) 같은 불포화 지방산에서 나옵니다. 물론 그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가 있어 그냥 먹기도 하지만, 요리 재료로도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한 과일이었지만, 최근에는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점차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튼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는 독특한 특징 때문에 섭취했을 때 견과류와 비슷하게 지방 대사를 좋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의 연구팀은 10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2주간에 걸쳐 아보카드를 섭취한 후 내장 및 피하 지방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젊은 성인 남녀로 BMI가 25 이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나라 기준으로는 비만이지만, 서구 기준으로 과체중과 비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지방 조직을 어느 정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방 조직의 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위치입니다. 피부 아래 있는 피하 지방 (subcutaneous abdominal adipose tissue (SAAT))보다 내장 사이에 있는 내장 지방 (visceral adipose tissue (VAT))이 건강에 더 나쁘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랜덤에게 두 그룹으로 나뉜 후 12주간에 걸쳐 정해진 식사를 했습니다. 두 그룹의 열량은 동일했으나 실험군은 아보카도 한 개씩을 먹고 대조군은 같은 열량의 비슷한 식사를 했습니다. 12주가 지난 후 내장 지방과 피하 지방의 양을 확인한 결과 여성에서 내장 지방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성에서는 효과가 없었으며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 세포 기능을 좋게 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부분적인 효과만 확인했을 뿐이지만, 내장 지방 컨트롤에 아보카도가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물성 지방이 지방 대사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원인일 것입니다. 다만 더 장기간 꾸준이 섭취할 경우 어떤 변화가 있는지 후속 연구도 필요합니다.
아무튼 아보카도를 즐겨 먹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솔직히 국내에서는 좀 비싼 과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건 그닥 좋지 않은데,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에 넣어서 먹는 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9-avocados-belly-fat-women.html
Naiman A Khan et al, Avocado Consumption, Abdominal Adiposity, and Oral Glucose Tolerance Among Persons with Overweight and Obesity, The Journal of Nutrition (2021). DOI: 10.1093/jn/nxab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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