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에 입소한 노인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요양 기관 종사자들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2회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항체 수준이 초기보다 8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과 브라운 대학의 연구팀은 오하이오주에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 완료한 요양 기관 노인 120명과 이들을 돌보는 요양 기관 의료 종사자 92명의 항체 역가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76세였고 의료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48세였습니다.
그 결과 노인과 의료 종사자의 항체는 최대 84%까지 감소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본래부터 항체 역가가 높지 않은 노인에서 6개월 후 중화 항체 수준이 코로나 19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70%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부스터 샷 접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유행에 가장 취약한 집단인 요양 기관 입소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데서 더 의의가 있습니다. 이 논문은 정식 동료 심사 전에 프리프린트 서버인 medRxiv에 올라왔습니다.
다만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부스터 샷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한 번도 접종하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고 특히 가난한 나라일수록 그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백신을 나눠서 접종률을 높여야 치명적인 변이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형평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치명률이 다시 올라가고 의료 붕괴가 일어나는 일은 어느 나라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건이 되는 선진국부터 부스터 샷 접종을 경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9-vaccinated-covid-immunity-months-pfizer.html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1.08.15.21262067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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