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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획 시설 - 오르카 (Orca)




 (The new Orca direct air capture plant for CO2 storage relies on a modular construction method, where the technology is packed inside stackable units. Credit: Climeworks)



 앞서 소개한 바 있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획 장치인 DAC (Direct Air Capture) 시스템을 개발한 스위스의 스타트업 클라임웍스 (Climeworks)가 DAC 시스템의 크기를 더 키워 세계 최대의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획 시스템을 아이슬란드에 건설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294773722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8727560



 오르카(Orca)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지층에 넣은 후 광물화시키는 카브픽스(Carbfix)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아이슬란드의 지열 발전소에 설치되었습니다. 오르카는 연간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제거해 지층 깊숙한 곳에 주입합니다. 이렇게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다시 탄산염 광물로 지층에 고정되어 대기 중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됩니다. 



 연간 4000톤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0.04%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인간이 연간 배출하는 350억톤 이상이 이산화탄소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양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기술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런 시스템이 의미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보다 아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것이 더 비용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오르카가 놀라운 기술적 성과이기는 하지만, 과연 의미 있는 기술적 성취가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worlds-largest-direct-air-capture-plant-climeworks-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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