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of Titanokorys gainesi reconstruction. Credit: Lars Fields, © Royal Ontario Museum)
(Fossil of Titanokorys gainesi close up. Credit: Jean-Bernard Caron, © Royal Ontario Museum)
(The carapace of Titanokorys gainesi (lower) along with two symmetrical rigid plates (upper) that covered the head from the underside. All together they form a three-part set of armour that protected the head from all sides. The illustration “Titanokorys gainesi, viewed from the front” shows them wrapping around behind the mouth and claws. Credit: Jean-Bernard Caron, © Royal Ontario Museum)
캐나다 록키 산맥에 있는 캄브리아기 지층인 버제스 세일은 20세기 초 온갖 기괴한 생물 화석이 쏟아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5억 년 전 갑자기 등장한 수많은 다세포 동물들이 바다에 등장했는데, 과학자들은 이 시기를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폭발적으로 기묘한 생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 화석은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발굴되고 있지만, 본래 처음 보고된 버제스 세일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화석종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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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장-베르나르드 카론 박사 (Jean-Bernard Caron, ROM's Richard M. Ivey Curator of Invertebrate Palaeontology)가 이끄는 연구팀은 절지동물과 연관된 캄브리아기 생물군인 라디오돈타 (radiodonta)에 속하는 대형 신종 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여러 종의 생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티타노코리스 가이네시 (Titanokorys gainesi)입니다. 거대한 껍데기가 있는 머리 부분 아래 헤엄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얇은 판, 다리 그리고 이빨이 촘촘이 나 있는 파인애플 조각 모양의 입이 있는 생물로 몸길이가 50cm에 달합니다.
현생 동물 기준으로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당시 동물들은 대개 손가락 만한 크기였기 때문에 이 정도면 그 시대에는 최상위 포식자에 속했습니다. 참고로 같은 시기에 가장 거대한 생물이었던 아노말로카리스가 몸길이 60cm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티타노코리스를 공격할만한 생물은 많지 않았을 것 같지만, 의외로 거대한 방패 같은 머리 껍데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납작한 머리 부분이 방어보다는 바다 밑에서 먹이를 찾을 때 사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치 쟁기처럼 사용해서 바닥에 숨은 먹잇감을 찾아내는 것이죠. 아노말로카리스와는 다른 사냥 방식으로 이 시기에 다양한 생물종만큼이나 다양한 생존 전략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참고로 오징어 같은 복원도에도 불구하고 연체동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생물입니다.
이미 수많은 생물들이 버제스 혈암에서 발견되었지만, 현재도 계속해서 새로운 신종 화석이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 온갖 형태의 생물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9-massive-animal-species-half-billion-year-old-burgess.html
A giant nektobenthic radiodont from the Burgess Shale and the significance of hurdiid carapace diversity, Royal Society Open Science, 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1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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