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돌파 감염은 상대적으로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뿐 아니라 중증 비율이나 사망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망률이나 중증 이환율이 0%인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돌파 감염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과 돌파 감염이 생겼을 때 누가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지 알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예일 대학의 뉴헤븐 보건 시스템 (Yale New Haven Health System)에 입원한 54명의 코로나 19 돌파 환자를 분석한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고령, 그리고 기저 질환의 유무가 돌파 감염 시 중증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위험 인자라고 분석했습니다.
54명이 많은 숫자는 아닌 것 같지만, 사실 돌파 감염 시 입원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입니다. CDC에 따르면 2021년 8월 30일까지 미국에서 돌파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숫자는 12,908명으로 전체 백신 접종자의 0.008%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한 병원에서 54명이면 상당히 많은 숫자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54명 가운데 14명은 산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증 환자였고 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3명은 사망했습니다. 이 환자들의 특징은 65세에서 95세 사이 고령 환자로 (평균 80.5세)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비만 같은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4명 가운데 9명은 과체중이나 비만이고, 12명은 심혈관 질환이 있었으며, 7명은 당뇨, 7명은 폐질환, 4명은 암을 앓았던 환자입니다. 그리고 14명 가운데 4명은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본래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14명의 환자 중 13명이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젊고 건강한 사람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 코로나 19 자체가 젊은 사람에서는 중증 감염을 일으키는 빈도 자체가 낮은 데다 백신 접종 후 항체도 잘 생길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돌파 감염 시 중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지는 것입니다. 반면 기저 질환, 면역 저하자, 노인 환자에서는 항체 수치도 낮고 돌파 감염 시 중증 이환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이와 같은 사실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9-severe-breakthrough-cases-covid-.html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inf/article/PIIS1473-3099(21)00558-2/fulltext
Prerak V Juthani et al, Hospitalisation among vaccine breakthrough COVID-19 infections,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2021). DOI: 10.1016/S1473-3099(21)00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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