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al abstract. Credit: DOI: 10.1136/bmj.n1931)
영국에서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4월 24일 사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900만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시 여러 가지 혈전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백신 접종 없이 코로나 19에 감염 되는 경우 혈전 위험성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전수 조사 결과는 옥스퍼드 대학이 이끄는 영국 내 여러 대학 및 연구 기관이 협력해 분석했습니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 19 608 008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9 513 625명은 화이자 백신을접종했으며 1 758 095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2주간 혈소판 감소증이 생길 가능성은 1.33배 (95% CI 1.19 - 1.47)인데 반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5.27배 (95% CI 4.34 - 6.40)로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합병증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동맥 혈전증 가능성을 1.06배 (95% CI 1.01 - 1.10) 높였지만, 코로나 19 감염은 2.02배 (95% CI 1.82 - 2.24) 높였습니다. %로 표시하면 전자는 6%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후자는 102% 증가하는 셈입니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드물지만 중요한 합병증인 대뇌 정맥동 혈전증 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2주 후 4.01배 (95% CI 2.08 - 7.71) 증가하지만 코로나 19 감염 후에는 13.43배 (95% CI 1.99 - 90.59)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1-4주 사이 평균으로 볼 때도 코로나 19 감염 후 혈전증 위험도가 백신 접종 후 위험도보다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참조) 따라서 코로나 19 유병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혈전증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다만 백신 종류에 따른 차이는 있어서 한 눈에 보기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위험도가 조금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숫자가 많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는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같은 거리 두기를 영구적으로 지속하기는 하기 힘들고 결국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수정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추면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확률은 크게 올라갈 것입니다. 위험도를 감안하면 결국 접종이 더 안전한 선택일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8-covid-vaccination-biggest-blood-clot.html
Julia Hippisley-Cox et al, Risk of thrombocytopenia and thromboembolism after covid-19 vaccination and SARS-CoV-2 positive testing: self-controlled case series study, BMJ (2021). DOI: 10.1136/bmj.n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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