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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도 치과 치료를 했다?



 (Chagyrskaya 64 molar tooth and its macro-features: General view of the tooth in five projections. Credit: PLOS One (2026). DOI: 10.1371/journal.pone.0347662)



(Chagyrskaya Cave, southwestern Siberia, Russia. a. cave location map (created in ArcGIS software, using open data from https://www.usgs.gov/products/maps accessed on December 15, 2021); b. stratigraphic sequence with Chagyrskaya 64 molar discovery location indicated in orange; c. general view of the cave; d. discovery location of the Chagyrskaya 64 molar in situ in Layer 6c/2. Credit: PLOS One (2026). DOI: 10.1371/journal.pone.0347662)

네안데르탈인이 석기를 이용해서 충치를 치료했을 가능성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표트르 대제 인류학 및 민족지 박물관(쿤스트카메라)의 알리사 주보바 (Alisa Zubova of Peter the Great Museum of Anthropology and Ethnography, Russian Academy of Sciences (Kunstkamera))와 동료들은 감염 치료를 위해 물리적 변형을 거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를 발견했습니다.

러시아 남서 시베리아의 차기르스카야 동굴 (Chagyrskaya Cave)에서 발견된 이 네안데르탈인의 이빨에는 인공적으로 뚫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구멍이 있었습니다. 치아 중앙에는 치수강 (pulp cavity)까지 뻗어 있는 깊은 구멍이 있는데, 연구팀은 현대인의 치아 세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여, 차기르스카야 동굴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석기로 치아에 구멍을 뚫으면 동일한 모양과 미세한 홈 패턴을 가진 구멍 을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마취도 없고 전문적인 치과 시술도 아니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웠겠지만, 손상된 치아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치아 감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했을 것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통증의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미래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호모 사피엔스 외의 종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4만 년 이상 앞선 가장 오래된 사례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빨이 빠진 후 다른 목적으로 구멍을 냈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연구팀은 이빨에 난 흔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치아에는 의도적인 치수 제거뿐만 아니라 생전에 발생한 마모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모는 생전에 해당 치아를 계속 사용했을 때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충치가 있었다는 사실은 고해상도 CT로 내부를 촬영해 확인했습니다.

본인이 했는지 아니면 누가 대신 해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네안데르탈인이 작은 석기를 정교하게 사용해서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꽤 뛰어난 손재주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5-neanderthal-dentists-stone-drills-cavities.html

Earliest evidence for invasive mitigation of dental caries by Neanderthals, PLOS One (2026). DOI: 10.1371/journal.pone.034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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