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만드는 네안데르탈인의 AI 생성 이미지)
네안데르탈인은 뛰어난 사냥꾼으로 매머드는 물론이고 고대의 거대 코끼리인 곧은 상아 코끼리나 코뿔소 등도 사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큰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협력해야 할 뿐 아니라 충분한 무기를 지녀야 합니다. 또 사냥에 성공한 후에는 거대한 동물을 도축하기 위해 정교한 연장이 필요합니다.
애버딘 대학교의 알리시아 산스-로요와 마드리드 국립원격교육대학교(UNED)의 후안 마린 (Alicia Sanz-Royo at the University of Aberdeen and Juan Marín of UNED (the National University of Distance Education) in Madrid)이 이끄는 고고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은 코뿔소를 먹었을 뿐만 아니라, 코뿔소의 단단한 이빨을 석기 도구의 날을 다듬는 것과 같은 다양한 작업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검증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 모두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코끼리의 상아가 대표적이지만, 다른 동물의 뼈 역시 유용한 도구라는 점을 금방 알아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이빨은 가장 단단한 부위라서 여러 용도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프랑스 파이르와 같은 고대 네안데르탈인 유적지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동물 유해는 부서진 뼈였지만, 코뿔소 화석의 거의 91%는 특정 지층에서 분리된 이빨 형태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이빨만 특정 용도로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빨을 조사한 결과, 씹거나 자연적으로 부식된 흔적이 아닌 자국과 홈이 가득했습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이빨을 도구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더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이 단단한 코뿔소 이빨을 석기를 다듬는데 사용했다고 보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원에서 자연사한 현대 코뿔소 이빨을 얻어 네안데르탈인이 했을 법한 작업들을 실험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싯돌과 석영 도구를 다듬고, 돌 긁개를 만들고, 유기물을 자를 때 이빨을 작은 모루처럼 사용하는 것 등입니다.
그 결과 코뿔소 이빨에 난 자국들이 화석에 있는 선형 홈, 움푹 패인 곳, 미세 균열이 화석의 흔적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코뿔소 이빨이 이런 작업에 반복적으로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는 점 역시 확인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활용해 현명하게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왜 결국은 현생 인류에 흡수될 수밖에 없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5-modern-rhino-teeth-neanderthal-toolkits.html
Alicia Sanz-Royo et al, Elucidating the use of rhinoceros teeth by Neanderthals: Between experiments and the fossil record,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26). DOI: 10.1016/j.jhevol.2026.1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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