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micrograph of the entire telson (stinger) of the Tanzanian red bark scorpion (Babycurus jacksoni). Image includes the telson vesicle, in which the two venom-producing glands can be found. Muscles surrounding the glands will contract internally, pushing venom up through conduits to the tip of the telson (termed the aculeus). This species also features a subaculear tubercle (small protrusion above the stinger) with an unknown function. Credit: Sam Campbell/University of Queensland)
절지동물 가운데 협각류에 속하는 전갈은 친척인 거미 만큼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매우 성공적인 포식자러 수억 년 동안 생존해 왔습니다. 특히 강한 독침 때문에 인간에게는 사실 거미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과학자들은 전갈이 독침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금속 성분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이전에 금속이 일부 종의 무기를 강화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3000종에 달하는 모든 전갈의 무기에 금속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이러한 금속 함량이 사냥 방식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연구 당시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대학원생 연구원이었던 샘 캠벨(Sam Campbell, a graduate student fellow at the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과 동료들은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보존 연구소 보관된 18종의 전갈 표본을 이용해 이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전자 현미경과 X선 분석을 사용하여 전갈의 무기인 독침과 집게에서 금속 농축이 매우 국소적인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독침에서 아연은 가장 끝부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망간이 주된 금속이 되어 두 층 사이에 뚜렷하게 구별되는 경계를 형성합니다. (사진 참조)
집게발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발목뼈라고 불리는 움직이는 바깥쪽 부분에서 아연 단독 또는 아연과 철의 조합을 검출했습니다. 이 금속들은 집게발의 날카로운 끝부분에만 나타났는데, 먹이를 잡을 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집게발이 더 강하고 으깨는 힘이 센 종일수록 철 함량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철은 길고 가는 집게발을 가진 종에서 더 자주 발견되었는데, 이는 일밙적인 생각과는 달리 철이 경도보다 내구성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긴 발톱은 먹이를 움켜쥐고 독을 주입하기 전에 도망가지 못하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전갈들이 다양한 방식과 목적으로 여러 가지 금속을 혼합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양한 금속 소재와 합금을 이용하는 것처럼 진화의 결과물도 이런 영리한 구조를 지니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4-scorpions-weapons-fortified-metal.html
Heavy metal predators: Diverse elemental enrichment across the weapons of scorpions,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2026). DOI: 10.1098/rsif.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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