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eel and recycled concrete slabs created by SARCOS project's research team. Credit: Politecnico di Milano)
콘크리트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기반 물질이지만, 철처럼 녹이서 가공하면 원래왜 같은 형태로 돌아가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을 철거할 때마다 나오는 콘크리트 폐기물은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워낙 많은 양이 나오다보니 이를 처리하는 과정도 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5톤 이상 콘크리트 폐기물은 전문 업체에 위탁해야만 하며 여기서 폐콘크리트를 재활용 합니다. 파쇄 및 선별 과정을 통해 5~40mm 크기의 순환골재(도로 노상, 복토재, 콘크리트 제품 원료)로 재생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만든 재생 콘크리트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칼리아리 대학교와 밀라노 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Cagliari and Politecnico di Milano)공동 연구팀이 수행한 SARCOS(Steel And Recycled Concrete Slab) 프로젝트는 이런 재생 콘크리트의 품질을 본래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건설용 모래는 일반적으로 강바닥과 충적층에서 채취됩니다. 일부 오해와 달리 사막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콘크리트를 최대한 재활용해 환경을 보존하고 및 지속 가능한 건설과 순환 경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 재활용 콘크리트(RCA)는 골재의 부착 모르타르 잔여물 때문에 강도가 5~20% 정도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슬래브 (composite slab)는 재활용 콘크리트의 특징을 역으로 활용해 더 단단한 복합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강철 강판 위에 재활용 콘크리트를 혼합해 강철 콘크리트 복합 슬래브 (steel-concrete composite slab)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이 만든 복합 구조는 강판이 주 인장력을, 콘크리트가 압축력을 담당하며, 재활용 골재를 100% 사용해도 전체 구조 성능(휨 강도, 전단 강도, 처짐 등)이 기존 천연 골재 콘크리트와 동등하거나 우수하게 나옵니다. 재활용 콘크리트는 골재 표면이 더 거칠고 다공성이라 사실 강판과 붙였을 때 결합력이 더 상승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콘크리트의 비율을 30-100%로 바꿔가면서 테스트해도 복합 슬래브의 강도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오히려 일부 수치는 100%에서 더 상승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콘크리트를 단지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품질로 업사이클링 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물론 강판 가격을 생각하면 재활용 콘크리트가 저렴해도 더 저렴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일부 구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괜찮은 아이디어처럼 보입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6-05-recycled-concrete-slabs-traditional.html
Marco Simoncelli et al, Finite element simulation of composite slabs with recycled concrete aggregates: collapse mechanisms and interface behaviour, Materials and Structures (2025). DOI: 10.1617/s11527-025-02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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