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ft, flexible robot safe for interaction with humans. Credit: EPFL/Alain Herzog - CC-BY-SA 4.0)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 (EPFL)의 크리에이트 CREATE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코끼리 코나 문어의 다리를 모방한 소프트 로봇인 트림드 헬리코이드 (trimmed helicoid)를 개발했습니다.
코끼리의 코는 나무도 옮길 수 있는 강한 힘과 작은 사과도 손상 없이 잡을 수 있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오래전부터 공학자들이 모방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힘을 지니면서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크리에이트 연구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액추에이터 (에너지를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꿔주는 장치)를 분산형으로 장착한 소프트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코끼리 코처럼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선형의 스프링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과 함께 작업해도 안전한 유연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동영상)
실제 작동 영상을 보면 안전하고 부드러운 대신 코끼리 코처럼 강한 힘이 있는 건 아니라서 당장 상용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속도와 힘을 좀 더 개선한다면 부서지기 쉬운 부드러운 물체를 옮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코끼리 코의 위대함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하는 연구 같습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3-10-trimmed-helicoid-soft-robot-arm.html#google_vignette
Qinghua Guan et al, Trimmed helicoids: an architectured soft structure yielding soft robots with high precision, large workspace, and compliant interactions, npj Robotics (2023). DOI: 10.1038/s44182-023-00004-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