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H200 서버 GPU와 주피터 슈퍼컴퓨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엔비디아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HBM3e 메모리를 탑재한 그레이스 호퍼 GH200 슈퍼칩의 GPU 버전인 H200과 이를 이용한 주피터 슈퍼컴퓨터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GH200: https://blog.naver.com/jjy0501/223178886149

H200은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6144비트로 확장하고 메모리 용량도 141GB로 늘리면서 대역폭도 4.8TB/s로 높인 제품입니다. GPU는 동일한 GH100을 사용하므로 연산 능력은 H100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더 빠르고 용량이 많은 HBM3E 메모리를 사용하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병목 현상을 줄이고 실제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HBM3E 메모리가 아직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제품 출시는 GH200과 함께 내년이 될 예정입니다. 8개의 H100 SXM5 패키지를 모은 HGX H100 플랫폼은 물론 H200과도 완전히 호환되며 내년에 HGX H200으로 출시 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여기에 4개의 GH200을 한 개의 보드에 올린 쿼드 GH200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4개의 CPU와 GPU가 4way NVLink로 연결되어 있으며 288개의 ARM CPU 코어와 총 2.3TB의 대용량 메모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각각의 CPU가 480GB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하고 GPU는 96GB HBM3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것은 유럽의 엑사 스케일 컴퓨터인 주피터 (Jupiter)입니다. 쿼드 GH200 보드를 기반으로 만든 슈퍼컴퓨터로 23,762개의 그레이스 GPU와 같은 숫자의 H100 GP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용량도 엄청나서 총 10.9PB의 LPDDR5X 메모리와 2.2PB의 HBM3 메모리가 사용됩니다.

주피터의 연산 능력은 AI 연산 기준 93 EFLOPS에 달하고 일반적인 HPC 연산 기준으로는 1 EFLOPS에 달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다만 GPU와 AI 연산에 특화된 만큼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비교하는 LINPACK 순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성능은 역시 2024년에 실물이 등장해야 알 수 있는데, 독일 율리히 연구소 (Forschungszentrum Jülich)에 내년에 설치된다는 것만 공개되고 정확한 가동 일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 GPU는 이미 슈퍼 컴퓨터에 많이 사용되었지만, CPU + GPU 조합은 처음인데, 100% 엔비디아표 슈퍼컴퓨터의 실제 성능이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21136/nvidia-at-sc23-h200-accelerator-with-hbm3e-and-jupiter-supercomputer-for-2024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