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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된 적혈구가 뇌출혈의 원인 중 하나


뇌출혈은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지만, 사실 인생의 어느 시기에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심각한 질병입니다. 외상, 고혈압과 이로 인한 혈관의 손상, 뇌동맥류나 뇌혈관 기형 등이 뇌출혈의 주요 원인입니다.

뇌출혈: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7318&cid=51007&categoryId=51007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 어빈 캠퍼스의 시앙민 추 교수 (Xiangmin Xu, professor at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CI))이 이끄는 연구팀은 미세혈관 뇌출혈에서 아직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뇌혈관의 손상이나 이상에 초점을 맞췄다면연구팀은 적혈구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습니다. 본래 적혈구는 좁은 모혈관을 잘 지날 수 있도록 도넛 모양으로 홀쭉하게 생겼을 뿐 아니라 유연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명이 다한 나이든 적혈구는 좁은 혈관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길을 막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미세 출혈이 일어나고 혈관이 손상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물론 인체의 혈관은 이 문제를 복구하는 메카니즘을 지니고 있으나 나이가 듦에 따라 복구 기능이 떨어지는 뮨제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tert-butyl hydroperoxide를 이용해 적혈구를 나이들고 손상된 적혈구처럼 만든 후 형광 태그를 붙여 쥐의 뇌에 주입해 이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주입된 적혈구는 두 가지 다른 기전으로 뇌의 모세혈관에 걸려 피를 막았습니다.

모세혈관은 혈관내피세포 적혈구 식세포 (endothelial erythrophagocytosis) 과정을 통해 걸린 적혈구를 처리하지만, 이후 적혈구를 염증성 미세아교세포 (microglia inflammatory cell)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과 혈관 손상이 수반됩니다. 이 과정이 나이가 들면서 더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고 손상된 적혈구를 제거하는 기능 역시 노인에서 감소해 더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뇌출혈은 물론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에서 나타나는 다른 질병의 위험도도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막는 기전을 개발하면 노인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뇌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뇌출혈, 뇌졸중, 알츠하이머 병 등 각종 뇌질환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현재는 기초 연구 단계이지만, 언젠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new-cause-brain-hemorrhage/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12974-023-02932-5?utm_source=rct_congratemailt&utm_medium=email&utm_campaign=oa_20231115&utm_content=10.1186/s12974-023-02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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