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아 뇌발달을 보여주는 3차원 아틀라스

 


(US-derived, normative atlas of the fetal brain with satisfactory growth and neurodevelopment up to 2 years of age. a, Summary of image processing steps for atlas construction. A 3D image of the fetal head is collected using an US probe and, after a series of image processing steps (including brain extraction, hemispheric separation and brain alignment), each weekly atlas template is constructed using groupwise registration. b, 3D + time atlas templates depicting the fetal brain at even gestational weeks for the axial (top), coronal (middle) and sagittal (bottom) views. c, Axial views of the fetal brain at 18 (A) and 24 (B) weeks' gestation. d, Kymograph showing the emergence and thickness changes of laminar tissues of the cerebral mantle at two locations (that is, the two gestational timepoints are marked by horizontal lines A and B). Horizontal lines in c correspond to the two cross-sectional locations of the kymograph: red at the level of the thalamus and postcentral gyrus; blue at the level of the ChP. IC, internal capsule; Th. thalamus; Pt. putamen; CB, cerebellum; SP, subplate; IZ, intermediate zone and VZ, ventricular zone (or germinal matrix). Credit: Nature (2023). DOI: 10.1038/s41586-023-06630-3)

전 세계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임신 14주에서 31주 서이 태아의 뇌발달을 보여주는 3차원 지도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INTERGROWTH-21st 연구는 세계 8곳의 연구 기관에서 2,194명의 태아에서 얻은 2500개의 3D 초음파 데이터를 분석해 뇌의 발달을 이해하는 연구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14주에서 31주 사이 정상 태아의 뇌를 스캔해 얻은 3D 초음파 이미지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시 재구성해 MRI로 얻은 것 같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어 3차원 아틀라스를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언어 발달에 중요한 영역을 포함해 뇌의 각 부분이 어떻게 생성되고 발달하는지에 대한 레퍼런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의 리더인 아나 남부렛 교수(Professor Ana Namburete)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주 이전 데이터가 거의 없었던 인간의 뇌 발달에 대해서 6주 정도 빈 자리를 채워주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INTERGROWTH-21st 프로젝트는 2세까지 영유아의 뇌 발달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태아기부터 언어를 배울 나이까지의 뇌의 발달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입니다. 따라서 이 연구에 참가한 태아는 출생 후 2살까지 뇌발달이 정상이라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모두 정상 태아의 발달로 볼 수 있습니다.

3D 아틀라스만으로 당장에 뭔가 큰게 바뀌지는 않지만, 앞으로 발달 장애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같은 뇌의 장애와 이상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음파로 이런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것 역시 인공지능이 알게 모르게 의학 부분에 혁신을 가져오는 사례일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10-digital-atlas-human-fetal-brain.html

Ana I. L. Namburete et al, Normative spatiotemporal fetal brain maturation with satisfactory development at 2 years, Nature (2023). DOI: 10.1038/s41586-023-06630-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