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urora Flight Sciences)
(Credit: Bell Textron)
미국 고등연구계획국 (DARPA)가 기존의 수송용 수직 이착륙기보다 더 빠른 차세대 수직 이착륙기 개발을 위한 Speed and Runway Independent Technologies (SPRINT) 초기 사업자들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Aurora Flight Sciences), 벨 텍스트론, 노스롭 그루만 항공 시스템 (Northrop Grumman Aeronautic Systems), 피아젝키 항공기 (Piasecki Aircraft Corporation)입니다.
각 사업자들은 1A 단계 사업 착수를 위해 1500만 달러의 연구 지원금을 받아 SPRINT-X 항공기 디자인을 제출하고 선정된 사업자가 2027-2028년 사이 시제기를 완성해서 시험 비행에 나서게 됩니다. 디자인과 방식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재량권이 주어집니다. 최소 요구 사양은 최고 속도 시속 740km 이상, 최고 비행 고도 4500-9000m, 페이로드 454kg (1000 파운드), 비행 시간 90분, 작전 반경 370km 등입니다. 유인기와 무인기 모두 가능하며 스펙으로 봤을 때 소형 헬리콥터를 대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벨 텍스트론은 이 회사가 개발한 V-280 밸러에 제트 엔진을 단 형상인 High-Speed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HSVTOL)에 기반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 공군을 위해 개발 중인 모델에 기반하는 것이 개발 기간과 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V-280 밸러)
여담이지만, HSVTOL은 V-280이 로터를 접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데 착안해 비행 중 로터를 접고 제트 엔진으로 고속 비행을 합니다. 오래 전 방영된 외화 시리즈 중 초음속 헬리콥터를 다룬 에어울프가 있었는데, 사실 로터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 초음속에 가깝게 비행하면 로터의 저항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뿐 아니라 로터가 부서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HSVTOL이 현실화 된다면 에어울프의 꿈을 반쯤 이룬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게 쓰고 보니 옛날 들었던 메인 테마 음악이 생각나네요.
(에어울프)
한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는 BWB 같은 외형에 별도의 수직 이착륙 팬이 있는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아무래도 날개와 동체가 연결되어 평평한 구조인 BWB 구조가 팬을 수납하기에 유리한 형태이긴 한데, 아직 실물이 개발된 건 아니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형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아이디어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darpa-sprint-v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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