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irbus)
에어버스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선박으로 로터쉽 (Rotor ship) 혹은 플래트너 (Flettner)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로터쉽은 회전하는 원통형 기둥을 이용해 추진력을 내는 범선의 일종으로 마그누스 힘이라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마그누스 효과는 물체가 회전하면서 기체 혹은 유체 속을 지나갈 때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휘어지면서 힘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회전하는 원기둥만 있으면 신기하게도 바람이 부는 방향의 90도 방향으로 전진하는 힘이 생깁니다. 돛보다 관리가 간단하고 더 높이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010년 에너콘은 E-ship 1이라는 로터쉽을 취역해 실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로터쉽: https://blog.naver.com/jjy0501/220446221805
(ENERCON’s E-Ship 1 sailing the world’s seas)
그런데 그것과 에어버스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에어버스는 물론 항공기 제조사이지만, 다국적 기업인 만큼 제조 시설이 전 세계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생나제르 (Saint-Nazaire)에서 제조한 A320 부품들을 바다 건너 앨라배마 모빌 (Mobile, Alabama)의 공장으로 옮겨야 합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에어버스는 선주인 루이 드레퓌스 (Louis Dreyfus Armateurs)와 계약을 맺고 3척의 로터쉽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로터쉽들은 6개의 플래트너 로터를 지니고 있으며 70개의 컨테이너와 6대의 단일 복도 항공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도입 후에는 연간 33,000 - 68,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에어버스의 생각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로터쉽은 디젤 엔진 같은 내연 기관으로 움직이면서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적당하면 로터를 돌려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입니다.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로터쉽을 더 많이 보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transport/airbus-low-carbon-ocean-fleet-flettner-r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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