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Kelly from Pexels)
인류는 80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지구의 많은 부분을 개조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막대한 양의 토지와 산림, 초원이 경작지와 목초지로 변경되면서 야생 생물이 살아갈 터전은 줄어들었고 이는 생물 멸종 및 다양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물이 비슷한 수준으로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기름을 얻기 위해 재배하는 작물, 대표적으로 코코넛, 팜유, 대두 같은 작물은 특히 열대 지방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체 곡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더라도 환경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코코넛, 팜유, 대두와 같은 작물에서 추출한 기름은 화장품, 마가린, 스프레드, 의약품, 동물 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기 때문에 식량으로 소비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수요가 존재합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의 양적 지속가능성 평가 교수인 스테판 피스터(Stephan Pfister, professor for quantitative sustainability assessment at ETH Zurich)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문제를 파고들어 그 연구 결과를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십 년에 걸친 전 세계 생산, 무역, 토지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러 모델을 결합하여 이런 기름 작물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습니다. 위성 데이터, 농업 통계 및 경작지에 대한 전 세계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전 세계 작물 재배 지도를 만든 후 다양한 토지 이용 방식이 동식물 종을 위협하는 정도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경작지가 전 세계적인 종 손실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종 손실 계수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생물종 멸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주요 작물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이 조사한 19종의 유지 (기름) 작물 가운데 기름야자 (팜유), 대두, 코코넛 세 가지 작물이 생물다양성 손실의 약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점점 생물 다양성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95년과 2020년 사이에 생물 다양성 손실은 약 80%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 인구가 그만큼 증가하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가축 사료용으로 대두 수요가 증가했고 각종 가공식품, 화장품, 기타 소비재에 들어갈 팜유 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완전히 막을 순 없지만, 적어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환경 친화적인 생산 방식 , 삼림 벌채 감소, 토양과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농업 방식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역시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에 의한 상품이라고 인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6-palm-oil-coconut-soybean-species.html
Oil crop supply chains drive rising global biodiversity loss and outsource impacts to the tropics, Nature Food (2026). DOI: 10.1038/s43016-026-0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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