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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이가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Hepatology에 발표됐습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의 연구팀은 동물 모델과 인간 간세포 모델을 통해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이가 주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간의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는 우리가 먹은 영양소를 처리해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혹은 혈당처럼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영양 상태는 간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고지방 식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이가 주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지방 및 콜레스테롤 식단을 먹인 쥐를 조시한 결과 두 성분이 모두 높은 경우 간 조직에 대식 세포(Macrophage)의 염증 반응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염증 반응은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라는 간 조직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유발해 다른 대사 질환과 간경화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이가 어떻게 간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 기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면역 반응이지만, 결국 세균이나 다른 감염원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파괴시킬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 감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면역 시스템이 잘못 작동해 멀쩡한 조직에 손상을 주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도 자가 치유 능력에 의해 회복이 되지만, 만성화 되면 자가 치유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섬유화가 진행되며 결국 간의 경우 간경화로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 (Oxidized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이 사람과 쥐의 대식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바꾸고 염증과 반흔을 만드는 기전을 발견했습니다.  


 현재까지 비알콜성 지방간 (NAFLD)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 약물이 없고 체중 조절 및 생활 습관 교정만이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나친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단을 피하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지방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정도가 지나치면 위험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든지 극단으로 치우치면 결국 좋지 않게 마련이겠죠. 


 참고 


 Brett McGettigan et al, Dietary Lipids Differentially Shape NASH Progression and the Transcriptome of Kupffer Cells and Infiltrating Macrophages, Hepatology (2018). DOI: 10.1002/hep.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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