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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년 전 도롱뇽의 마지막 식사



(Fossil specimen of Phosphotriton sigei, an exceptionally preserved 40-35 million years old salamander (left part) and its internal organs conserved within it (right part). The skeleton, in grey, is perfectly preserved, as well as several soft organs such as the gut and lung. Within the stomach, the last meal of the animal is also preserved. Surprisingly, it fed on a frog, an extremely rare kind of prey for salamanders. Accessing the internal anatomy of this fossil without destroying it could only be achieved through modern synchrotron technology. Credit: Jérémy Tissier)


 고생물학은 다른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연관되지 않은 과학기술 발전과 더불어 더 크게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핵물리학의 도움으로 방사선 동위원소 연대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지층과 화석의 연대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CT 기술의 등장으로 화석의 내부를 분해하지 않고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발굴된 화석 역시 새롭게 연구되어 이전에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3500만년 전에서 4000만년 전 프랑스에 살았던 고대 도롱뇽의 비밀을 파해치기 위해 European Synchrotron Radiation Facility (ESRF) 의 강력한 방사선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화석 내부까지 꿰뚤어 볼 수 있는 강력한 CT 스캔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도롱뇽은 파이어 살라맨더 (fire salamander (Salamandra salamandra))와 같은 과에 속하는 대형 도롱뇽으로 1870년대에 발견된 것입니다. 이 화석은 뼈만이 아니라 부드러운 연조직까지 광물화되어 보존되었으나 당시 기술로는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설비의 강력한 힘을 빌어 이 고대 생물의 내부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예상치 않았던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화석 내부의 신경, 근육, 호흡기, 소화기 등 내부 장기가 드러났고 여기서 위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단서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본 것은 예기치 않았던 개구리 뼈였습니다. 


 우리가 다른 포유류를 즐겨 먹는 것과는 달리 본래 도롱뇽은 다른 도롱뇽이나 개구리를 즐겨먹지 않는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 도롱뇽 (Phosphotriton sigei)이 개구리를 먹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주로 개구리를 먹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한 번 먹은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예기치 않은 결과인 점은 분명합니다. 


 과학 연구는 다른 분야의 진보가 연관되지 않은 분야의 진보를 촉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호 파급효과를 고려한다면 균형잡힌 발전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Jérémy Tissier et al, Exceptional soft tissues preservation in a mummified frog-eating Eocene salamander, PeerJ (2017). DOI: 10.7717/peerj.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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