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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닭? 백악기 마지막 과일 섭취자로 진화한 공룡


 (Infernogallus jamesi (ROM VP 65050).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834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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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각류 공룡들은 대부분 육식 공룡이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수각류가 후손인 조류처럼 훨씬 다양한 먹이를 먹게 진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초식 수각류는 물론 일부는 백악기 후기 개화식물의 진화와 맞물려 씨앗이나 과일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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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그레고리 F. 펀스턴 교수(Gregory F. Funston)와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종인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Infernogallus jamesi)에서 과일 먹는 공룡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평화로운 초식 동물이라는 점을 생각과는 달리 이 이름은 '지옥 닭'을 의미합니다.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트리케라톱스가 나온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에 걸쳐 있는 지층인 헬 크릭 (Hell Creek) 지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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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는 약 6,600만 년 전 북아메리카를 누비던, 무게가 12kg에 달하는 칠면조 크기의 공룡입니다. 아마도 외형 역시 칠면조와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수각류 공룡과 달리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는 새처럼 이빨 없는 부리와 날렵한 몸이 특징인 카에나그나티드과(Caenagnathidae)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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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 화석은 카에나그나스과 공룡 중 최초로 거의 완전하고 관절이 보존된 두개골입니다. 이전까지 알려진 카에나그나스류의 두개골은 대부분 심하게 부서진 상태로 발견되어, 턱 근육의 부착 위치나 저작 메커니즘을 분석할 수 없었습니다. 이 그룹의 뼈가 새처럼 매우 가늘고 가벼워서 화석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완전한 표본은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동물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턱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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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했지만, 두개골과 아래턱 일부가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CT 스캔을 사용하여 개별 뼈를 디지털 방식으로 분리하고 재구성했습니다. 또한 턱 근육이 어디에 붙어 있었는지 지도화하고 살아있는 새와 다른 공룡의 턱과 비교하여 턱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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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과학자들은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의 턱이 다른 육식 수각류처럼 강력한 상하 운동력 대신 아래턱을 앞뒤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입안의 능선과 홈은 마치 절구와 공이처럼 작용하여 부드러운 음식을 으깨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많은 초식 공룡들이 음식을 갈아먹는 데 사용했던 위석이 몸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이 입에서 음식을 갈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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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조류에서도 이런 비슷한 입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과일 앵무새에서도 비슷한 섭식 메커니즘이 발견되는데, 이들은 부드러운 과육을 처리하기 위해 유사한 앞뒤 턱 움직임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가 부드럽고 과육이 많은 과일을 처리하는 데 특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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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후기에 꽃식물이 번성하고 더 크고 과육이 풍부한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서, 카에나그나티드과를 포함하는 더 넓은 집단인 오비랍토르류 또한 다양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과일을 먹는데 특화되어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먹이를 먹게 진화해 생태학적 지위를 나누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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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공룡들이 식물 씨앗을 퍼뜨리고 과일 진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입 구조만으로 과일만 먹고 살았다고 100% 확신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인페르노갈루스 자메시의 발견은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악기 말 대멸종 이전에도 이미 공룡의 일부는 새처럼 독립적으로 수렴진화를 했었고 사실 환경에 뒤쳐저서 멸종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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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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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 F. Funston et al., Fruit-eating adaptations in a Late Cretaceous oviraptorosaur (Theropoda),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834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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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ys.org/news/2026-10-toothless-hell-chicken-dinosaur-fru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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