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specimens from the Cloverly Formation assemblage after destructive sampling for isotopic composition and laser ablation analysis. The specimens from left to right are three specimens of crocodilian teeth, the fourth tooth is a Deinonychus antirrhopus tooth, and, finally, on the far right is a Sauropelta edwardsi tooth. The specimens are mounted on adhesive putty attached to a glass slide with specimen labels below them. Credit: Sam Noble Oklahoma Museum of Natural History/Clayton Forster.)
사슴이나 순록에 대해 예상치 못한 사실 중 하나는 가끔 해조류도 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과학자뿐 아니라 종종 일반인들에게 목격되곤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별로 맛있게 먹는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씹어 먹긴 합니다.
이렇게 파도나 혹은 폭풍에 쓸려 온 해조류를 먹는 것을 해양 공급 (marine subsidization (MS))이라고 하는데, 연안 생태계에 흔하며 가뭄처럼 육상 생태계에서 먹이 생산량이 평소보다 적을 때 동물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아칸소 대학교 지질학자인 클레이턴 포스터 박사 (Dr. Clayton Forster, a geologist at the University of Arkansas)와 동료들은 백악기 공룡에서 이런 해양 공급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백악기 먹이 사슬과 생태계 이해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식물에는 가벼운 탄소 동위원소(C-12)와 무거운 탄소 동위원소(C-13)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동위원소의 비율은 δ¹³C로 표현되며 , 음식물에서 섭취자의 몸으로 전달되는 화학적 "지문"과 같습니다. 동물이 음식을 섭취하면 δ¹³C 값은 치아 법랑질에 축적되어 음식물보다 높은 값 을 나타냅니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이 차이는 1000분의 11~13 정도입니다 .
연구팀에 따르면 공룡 이빨에서는 이보다 더 큰 더 차이가 발견되어 탄소 동위원소 특징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또한 공룡 이빨의 δ¹³C 값 은 육상 식물만 섭취하는 동물에게서 예상되는 값보다 높았습니다. 육상 식물은 대부분의 해양 식물보다 δ¹³C 값이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공룡이 해산물이나 해조류를 먹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약 1억 년 전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내륙과 해안 지대에서 발견된 이빨 화석들을 분석했습니다. 이 지역들은 초기 알비아기(약 1억 1300만 년 전~1억 700만 년 전) 또는 초기 세노마니아기(약 1억 년 전~96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화석 분말을 사용하여 두 시대의 동위원소 구성을 분석하고 생물이 살았던 위도를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해안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의 δ¹³C 값은 내륙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해안 지역에서는 위도나 연대와 관계없이 δ¹³C 값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바다에서뭔가 먹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특히 초식 공룡의 경우에는 물고기를 먹었을 가능성보다는 해조류를 먹었을 가능성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일부 공룡에서는 이런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기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대형 초식 공룡인 테논토사우루스 틸레티는 해양 먹이를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공룡의 δ¹³C 값 은 육상 식물을 먹는 현생 동물과 유사했습니다. 따라서 높은 δ¹³C 값 은 동물이 죽은 후 치아 에나멜의 화학적 흔적을 변화시킨 지질학적 과정보다는 식성을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조류를 먹는 공룡의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진 않지만, 건강에 좋고 또 육지 식물에서는 구하기 힘든 요오드 같은 미네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Marine Subsidization of Dinosaurian Ecosystems,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2026). DOI: 10.3389/fevo.2026.1895247
Journal information: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https://phys.org/news/2026-09-dinosaur-snacked-seaweed-north-americ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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