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에 도전장? 엔비디아 + 미디어텍 N1/N1X SoCs



 (서피스 RT.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

엔비디아는 미디어텍과 협업해 소비자용 ARM SoC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서 DGX 스파크에 들어간 GB 10에서 협업한 두 회사는 ARM 윈도우 (WoA, Windows on ARM) 시장을 노리고 올해 N1와 N1X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직 이 프로세의 구체적인 스펙이나 가격 등의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아마도 올해 GTC나 컴퓨덱스를 통해 공개되고 빠르면 상반기에 제품을 실제 출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흥미로운 사실은 엔비디아가 ARM 윈도우에 도전하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SoC를 적용한 ARM 윈도우용 서피스 RT를 출시했었습니다. 당시 서피스 RT는

​

엔비디아 테그라 3 (쿼드 코어 A9 + 지포스 ULP)

USB 2.0 단자 및 HD video out put

2 GB RAM

32/64 GB 스토리지

SDXC 슬롯 X 1

720p 전후면 카메라

1366 X 768 16:9 10.6 인치 디스플레이

27.5 X 17.2 X 0.94 cm (두께 9.4 mm)

무게 680 g

​

에 가격은 32 GB 버전 단독이 499 달러, 터치 커버 포함시 599 달러, 64 GB 버전 + 터치 커버가 699 달러 였습니다.

​

이전 포스트: 서피스 (RT 버전) 리뷰 - 누가 윈도우 8..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

하지만 당시 윈도우용 ARM 앱이 되는 게 거의 없다시피 했고 그렇다고 성능이 획기적으로 우수하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아니어서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이런 과거가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퀄컴과 손잡고 스냅드래곤 서피스를 내놓을 때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데다 그전보다는 호환성이 개선되어 시장에서 대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후속작인 스냅드래곤 엘리트 X2를 내놓을 만큼의 반응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스냅드래곤 엘리트 X2: https://blog.naver.com/jjy0501/224021179741

​

아마도 스탭드래곤 엘리트의 성공이 엔비디아로 하여금 다시 WoA 시장에 도전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제품인지는 공개된 바 없지만, 앞서 DGX 스파크처럼 AI에 특화된 제품인데,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만큼 게임 성능을 강조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



(GB 10 다이어그램. 출처 : 엔비디아)

​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자체 고성능 ARM CPU가 있는 엔비디아가 왜 미디어텍과 손을 잡았느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모바일 CPU 및 모바일 SoC에 특화된 미디어텍의 설계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실패 위험도를 낮출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오래 전 모바일 SoC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고성능 ARM CPU에 집중했기 때문에 저전력 모바일 SoC 설계 능력에서 미디어텍을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사실 GB 10에서 조차 미디어텍과 손을 잡고 SoC를 개발했을 정도입니다.

​

새로 개발하는 N1과 N1X SoC가 주로 노트북 같은 저전력 기기를 타겟으로 했을 경우 미디어텍과의 협업은 쉽게 납득될 수 있는 일입니다. 대만 회사이고 젠슨 황도 대만계인 만큼 더 쉽게 협력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

아무튼 이번에는 서피스 RT의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소비자용 PC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최근 AI발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PC 시장 자체가 힘들어져 폭발적 반응은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DigiTimes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미 차세대 ARM SoC(N2/N2X)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2027년 Q3 소비자 제품 탑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AMD와 직접 경쟁하려는 의지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우선은 스냅드래곤부터 이겨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

​

​

NVIDIA’s Laptop Chips, After a Long-Awaited Build-Up, Are Set to Debut This Year By Q2; N1/N1X SoCs to Challenge x86 Supremacy (wccftech.com)

​

​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제한적인 효과만을 확인한 렘데시비르

   현재 렘데시비르는 인공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해서 갑자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경증이나 무증상은 당연히 치료가 필요없거나 대증 요법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에 급한 연구는 아니지만, 나중에 수급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아애나 브레이너드 박사 ( Dr. Diana Brainard of Gilead Sciences )는 병원에 입원이 필요했던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584명을 렘데시비르 5일, 10일 투여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경과, 사망 등 중요한 합병증 발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40% 이상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57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2%, 5일 투여군의 2%, 10일 투여군의 1%가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가 4명, 3명, 2명 정도로 통계적 차이를 판단하기에는 사망자 수가 적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5일 투여군에서 임상 경과가 다소 호전되는 것을 판단했으나 10일 투여군에서는 통계적 차이를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확실한 임상적 이득이 없었습니다.     5일 투여량만 해도 가격이 312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등도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설령 공급이 원활하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해 중증 환자 투여 물량 확보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 저렴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178Tb/s - 광섬유 통신 신기록 수립

  ( Lidia Galdino, lead researcher on the study. Credit: James Tye / UCL )  현재 가정에 들어오는 초고속 광통신은 10Gb/s 정도가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광섬유를 통해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서는 이미 1Tb/s 이상이 속도를 지닌 것들이 많아 미래에는 테라 인터넷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의 리디아 갈디노( Lidia Galdino )가 이끄는 연구팀이 178Tb/s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광섬유 통신을 위한 주파수는 4.5THz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은 9THz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16.8THz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8THz의 주파수로도 178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Geometric Shaping (GS) 방식으로 레이저 신호의 페이즈, 밝기, 편광 수준을 조절해 여러 신호가 서로 간섭 없이 전달되게 만들어 이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광섬유는 장거리 정보 전송이 가능해야 할 뿐 아니라 오류 없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꾸 에러가 생기거나 고장난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까지 갖춰 실용화 되는 경우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Tb 급 대역폭을 지닌 광통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테라바이트 급 정보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56K 모뎀에서 지금의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이 온 것처럼 속도는 계속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이 큰 동물은?

  ( A new genomic study ranks the potential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 to bind to the ACE2 receptor site in 410 vertebrate animals. Old World primates and great apes, which have identical amino acids at the binding site as humans, are predicted to have a very high propensity for binding ACE2 and are likely susceptible to SARS-CoV-2 infection. Credit: Matt Verdolivo/UC Davis )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사스 및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박쥐를 자연 숙주로 삼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입니다. 따라서 본래 박쥐에 살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쳐 사람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SARS-CoV-2 역시 사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넘어 다른 포유류나 조류, 혹은 척추동물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SARS-CoV-2와 ACE2 수용체의 결합 수준은 동물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 위험도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UC Davis)의 조안나 다마스 (Joana Damas)와 그 동료들은 410종의 척추동물에서 ACE2 수용체 유전자를 조사해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 수용체 전체가 아니라 25개의 아미노산 배열이 특히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쳐 감염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연구 결과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과 가까운 침팬치, 고릴라, 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