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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곰팡이를 이용해 침엽수에 침투하는 나무좀


 

(Pupae of the European spruce bark beetle (Ips typographus) in the bark of a Norway spruce tree (Picea abies) recently killed by a bark beetle attack. Credit: Dineshkumar Kandasamy/CC BY 4.0)



(Spore stalks and mycelia of Endoconidiophora polonica, a fungal symbiont of the European spruce bark beetle (Ips typographus) that is closely associated with beetles during attacks on trees. In this study, we found that beetles locate E. polonica and other fungal symbionts using volatile signals produced by fungal metabolism of tree resin. Credit: Dineshkumar Kandasamy and Veit Grabe/CC BY 4.0)

유럽에서 수많은 침엽수의 큰 피해를 입히는 해충인 유럽 가문비나무 나무좀 (Eurasian spruce bark beetles, 학명 Ips typographus)은 특히 노르웨이 가문비나무 (Norway spruce, 학명 Picea abies)의 껍데기를 선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성체는 나무를 좀먹지 않고 적당한 나무 껍질 위에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데, 여기서 나온 유충이 나무 껍질을 파고들어 피해를 입힙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디네쉬쿠마르 칸다사미(Dineshkumar Kandasamy)와 동료들은 나무 껍데기에 살고 있는 공생 균류인 엔도코니디오포라 폴로니카 (Endoconidiophora polonica)가 이 과정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이를 조사했습니다.

공생 곰팡이는 가문비나무의 수지 (resin)을 분해해 장뇌와 기타 휘발성 화합물을 만드는데, 유럽 가문비나무 나무좀은 이 화합물을 인지해 숙주의 존재와 알을 낳고 유충을 키우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습니다. 공생 곰팡이의 외형은 오히려 이쪽이 더 기생충 같아 보이지만, (두 번째 사진) 아무튼 나무에 도움이 되는 공생 곰팡이를 이용해 역으로 나무에 해를 끼치는 셈입니다.

이런 경우 과연 공생 곰팡이가 진짜 공생 관계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지만, 자연의 다양성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2-conifer-killing-beetles-beneficial-fungus-host.html

Kandasamy D. et al, Conifer-killing bark beetles locate fungal symbionts by detecting volatile fungal metabolites of host tree resin monoterpenes, PLoS Biology (2023). DOI: 10.1371/journal.pbio.300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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