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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영역에서 짝짓기 노래를 부르는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



(Ecuadorian Hillstar on Chuquiragua flower, taken at Papallacta Pass (Cayambe-Coca Protected Reserve), Ecuador. Credit: Joseph C Boone )



 새들이 지저귀는 노랫 소리는 우리에게 평화롭고 한적한 자연을 생각나게 만들지만, 사실 이들 중 상당수는 목숨을 내놓고 구애 활동을 벌이는 수컷들입니다. 노랫 소리를 내는 순간 포식자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지만, 생존의 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짝짓기의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박을 벌이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독특한 해결책을 개발한 새도 있습니다. 조지아 주립 대학의 과학자들은 안데스 산맥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벌새인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 (Ecuadorian Hillstar hummingbird)가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잠재적인 포식자의 귀에 들리지 않는 초음파 영역대의 음파로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 수컷은 13.4kHz의 음파로 노래를 부르는 데 대부분의 조류의 경우 9-10kHz 이상의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물론 작은 새가 고산지대에서 이렇게 높은 파장대로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겠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는 있으니까 진화했을 것입니다. 독자적인 통신 주파수가 있으면 다른 새의 주목을 끌지 않아서 더 안전할 뿐 아니라 서로 오인할 가능성도 적어집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모든 포식자를 피하거나 다른 생물의 주목을 끌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새가 아닌 대부분의 포유류는 이 파장의 음파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른 위협과 혼동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마자믹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고주파 음파를 듣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 연구팀 가운데 젊은 연구자는 이 벌새의 노래를 듣는 반면 나이든 연구자는 쉽게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벌새의 사랑 노래는 젊은 사람만 들을 수 있는 셈입니다.



  참고 



High-frequency hearing in a hummingbird, Science Advances 17 Jul 2020. DOI: 10.1126/sciadv.abb9393


https://phys.org/news/2020-07-ecuadorian-hummingbirds-chirp-ultrasonic-song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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