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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0일 토요일

파리지옥의 가시는 중간 크기 먹이를 잡기 위해 진화했다



(Credit: CC0 Public Domain)


 찰스 다윈은 식충식물인 파리지옥 (Venus Flytrap)의 가장자리 가시 구조가 적당한 크기의 곤충을 잡기위해 진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윈을 이를 중간 크기 곤충의 끔찍한 감옥 ( 'Horrid Prison' for Moderate-Sized Insect Prey)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물론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별 쓸모가 없겠지만, 중간 크기의 먹이를 놓치지 않는다면 선택압이 가시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대학의 알렉산더 L 데이비스 (Alexander L. Davis)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실험실 환경과 반자연 상태인 식물원에서 실제 파리지옥의 가시가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의 사냥 성공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중간 크기의 사냥감의 사냥 성공률을 90%까지 차이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 같지만, 과학자라면 이를 직접 실험을 통해 엄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34개의 파리지옥을 이용해서 식물원과 실험실에서 귀뚜라미 사냥 성공률과 크기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가시를 제거한 경우와 그냥 둔 경우 역시 중간 크기 먹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났으며 전체적으로 실험실에서 16.5%와 5.8%, 식물원에서 13.3%과 9.2%의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덫이 아니라 사실은 빠져나오는 경우가 더 흔한 덫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아마도 성공 장면만 담은 다큐멘터리의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사실 성공과 실패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포식자와 피식자가 같이 살아남는 구조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냥이 모두 성공하거나 실패하면 결국 한쪽이 사라질 수밖에 없겠죠. 


 참고 


Alexander L. Davis et al, Testing Darwin's Hypothesis about the Wonderful Venus Flytrap: Marginal Spikes Form a "Horrid Prison" for Moderate-Sized Insect Prey, The American Naturalist (2018). DOI: 10.1086/7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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