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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9일 수요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에 식물이 브레이크를 걸다?



(Changes in the growth rate of atmospheric carbon dioxide. The black line is the observed growth rate and the beige line is the modelled rate. The red line indicates a significant increasing trend in the growth rate from 1959 to 2002, and the blue line indicates no increasing trend between 2002 and 2014. Credit: Berkeley Lab )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줄어들지 않는한 이 사실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독특한 부분은 최근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전에 전해드린 것과 같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이산화탄소 비료효과에 의해 식물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 에너지부 산하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의 과학자들은 위성 관측 및 지상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와 식물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1959년에 연평균 0.75 ppm 증가하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류의 화석 연료 사용 증가와 더불어 더 빠르게 증가해 2002년에는 1.86 ppm 에 이르렀지만, 이후에는 매년 변동은 있어도 2 ppm 선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그 원인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했습니다. 일단 해양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한 광합성 증가는 이전 연구에서 그 주된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리더인 버클리 연구소의 트레버 케난(Trevor Keenan)에 의하면 매년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땅 위의 식물이 그 주된 이유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보듯이 캐나다와 알래스카를 비롯한 북위도 고위도 지역이 식물의 북방한계가 북상하면서 점차 녹색으로 변하고 있고 이산화탄소 비료 효과에 의해 식물의 광합성 역시 증가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구팀은 온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식물의 호흡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도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잊곤 하지만 사실 식물 역시 산소를 이용해서 호흡을 해야 하며 이 과정은 광합성과 독립적으로 일어납니다.


 아무튼 이는 식물이 현재 급격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물론 좋은 소식이지만, 그래도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것이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물론 온난화 자체를 막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전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꾸준히 증가 중에 있고 지구의 기온도 상승할 것입니다. 다만 자연의 힘에 의해 그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은 희소식으로 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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