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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폐손상을 예방한다.


 

(Credit: public domain)

우리에게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더 친숙한 약물인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는 아스피린과 함께 대표적인 해열 진통제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고용량에서는 간독성이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약물로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해열 진통 효과 이외의 다른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밴더빌트 대학의 로레인 웨어 교수 (Lorraine Ware, M.D., professor of medicine, pulmonary and critical care at Vanderbilt University)가 이끄는 미국 내 다기관 연구팀은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을 받아 중환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패혈증 환자는 적혈구가 빠른 속도로 파괴되면서 안에 있던 헤모글로빈이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문제는 이 헤모글로빈에 추가로 폐손상을 유발하고 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같은 심각한 폐질환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이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제한적인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 2상b 실험인 Acetaminophen for Prevention and Treatment of Organ Dysfunction in Critically Ill Sepsis Patients이 진행됐습니다.

미국 내 40개 병원에서 447명의 중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시험에서 실험군은 6시간 간격으로 5일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정맥 주사를 맞고 대조군은 위약을 투여했습니다.

약물 투여 후 28일까지 생존율과 인공호흡기 사용 등 주요 지표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사망률이 실험군이 12%, 대조군이 21%로 실험군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인공호흡기 사용 역시 실험군에서는 한 달 후 8%만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반면 대조군은 23%나 사용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심각한 폐손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임상 3상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아스피린처럼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진통 효과 이외에 다른 약물 효능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약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5-acetaminophen-warding-acute-respiratory-distress.html

Phase 2b Randomized Trial of Acetaminophen for Prevention and Treatment of Organ Dysfunction in Critically Ill Sepsis Patients, JAMA (2024). DOI: 10.1001/jama.2024.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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