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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일 화요일

최근 근황 + 소소하게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제법 더운 날이 계속인데, 여러 이웃분들과 독자분들은 잘 지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하는 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년전에 비해서 이런 저런 일에 발을 많은 들여놔서 그런지 과거보다는 훨씬 바뻐진 일상입니다.


 -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는 그럭저럭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데, 본래는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용도였으나 사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줄이거나 잠시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은 아니고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몰랐는데, 역시 습관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남을 때는 다른 할게 없으니 당연하게 했지만, 지금은 없는 시간까지 쪼개가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과거처럼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 다루기는 어렵고 비교적 과학 IT 뉴스 같은 블로그로 변모하는 모습입니다. 본래도 과학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아주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서 강산도 변하는 것처럼 블로그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와 더불어 기사 역시 열심히 쓰는 편인데, 역시 꾸준함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라서 이제 보낸 기사가 수백개가 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대략 300편이 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와 병행하는 프리랜서 기자로 몇 년 후에는 과연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합니다.
  학생때부터 듣는 이야기지만, 국내 의료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여러 가지를 할 줄 알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봅니다.


 - 연구 이야기


  연구는 뭐 획기적인 건 없고 그냥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소소하게나마 하나씩 accept 되고 revision을 받고 하니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업적이 쌓이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닐지 모르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시간은 흘러가기에 뭔가 하면서 보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정신과 역학 관련 연구도 같이 진행 중인데, 지난 달에는 정신과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토론토 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Roger McIntyre가 그분으로 앞으로 한국에서의 정신과 역학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저는 내과 의사인데 이런 연구에 끼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역학 연구 및 앞으로 데이터 분석 쪽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 같은 정신과 영역 문제의 다양한 역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제 시작인 만큼 바로 성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토론토 대학 팀과 더불어 논문을 투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McIntyre 교수님과 공동 교신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석학과 같은 비중으로 이름이 들어갔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한달 전에 한국에서 학회차 참석했을 때 직접 뵙고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키가 매우 크고 (대략 190cm)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논문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에는 여기 저기서 계속 reject 당하는 일이 더 많겠지만, 그렇다고 중단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겠죠.


 - 그리고 책 이야기
 사실 이전부터 책을 내보지 않겠냐는 출판사도 있었고 혹시 준비 중인 원고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출판 시장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데다, 책을 쓰는 것은 블로그와는 또 다른 일이기 때문에 바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 들어 과학관련 서적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출판사 사장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물론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출간하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국내 출판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요즘 출판으로 돈버는 출판사가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반은 농담이지만, 사실 반은 진담인게 점점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지하철만 타도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종종 책 읽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대개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게 대부분이고 저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자책을 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실수도 있지만,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훨씬 수요가 없다고 하네요. 여기에 도서 정가제가 시행되면서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사장님 말씀이셨습니다.
 그럼에도 과학 대중화라는 목표를 위해 과학 서적 발간을 60년이란 긴 세월동안 3대에 걸쳐서 해오셨는데, 요즘은 독자만 구하기 힘든 게 아니라 작가도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현재 서점가에 있는 과학 관련 서적들을 보면 대개 해외 번역 서적입니다. 물론 좋은 해외 서적을 번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는 동시에 과학 관련 서적을 발간하는 국내 작가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에도 수많은 연구자들이 있지만, 연구는 물론 여러 가지 일로 바쁜 경우가 많고 대중을 위한 책을 쓰는 일은 논문이나 교재를 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선뜻 응해주는 분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는 책을 너무 안 읽는다고 쉽게 독자 탓을 하지만, 과연 읽을만한 책이 많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과는 별개로 제가 읽을만한 책을 쓸 수 있을지는 아직 저도 의문입니다.

​ 제가 사장님께 드린 말씀 가운데 하나는 블로그야 무료로 보니까 독자가 많지만, 종이책은 돈을 내고 사야하는데 과연 그정도로 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야 직장이 있고 다른 소득이 있어 책이 거의 안팔린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지만, 출판사를 운영하시는 입장에선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무는 물론이고 출판사에 미안한 판매량을 보이면 저 역시 도의적으로 곤란해지겠죠.
 하지만 사장님 의견은 같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과학 대중화라는 목표는 저도 공유하는 것이고 오히려 저보다는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장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 데 감명을 받아 나름 열심히 써보겠다고 이야기 드린 후 원고를 몇 챕터 보내드렸습니다.


 한 가지 고려할 문제 가운데 하나는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참조는 하되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블로그에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스크랩을 자유롭게 허용해서 이미 2만 건 이상 스크랩이 되었기 때문에 저작권 관련해서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 내용을 참조 하되 모두 새로 쓰는 방향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 의견은 원고가 잘 읽힐 뿐 아니라 재미있어서 괜찮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식을 계약을 맺고 출간을 해보시자는 데 아직 쓴 원고가 많지 않아 열심히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책만 쓴다면 사실 한 달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겠지만, 블로그도하고 연구도 하고 기사도 쓰는 상황이라 올해말 출간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실 잘 팔리는 책이 될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초판이라도 다 팔리면 매우 다행한 일겠겠죠. 그래도 읽을 만한 책을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완성되면 블로그 통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출간된다면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댓글 6개:

  1.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쓰시는 책도 잘 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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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쓰시는 책도 잘 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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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글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하시는 일도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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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좋은 글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하시는 일도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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