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최근 몇 년 간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의 전력 소모량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한동안 PCIe 그래픽 카드의 한계로 생각됐던 250W는 이제 더 이상 상한선이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다이 사이즈가 커지는 만큼 미세 공정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 입니다. RTX 4000 시리즈가 역대급 전기 먹는 하마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 AMD의 수석 부사장인 샘 나프지거 (Sam Naffziger, AMD senior vice president)는 2025년 이전에 하이엔드 GPU의 TDP가 700W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프지거는 라자 코두리가 AMD을 떠나 인텔로 이직한 후 2017년 부터 그래픽 부분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는 곧 출시하게 될 RDNA 3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RDNA 3는 와트 당 성능에서 전 세대 대비 50% 정도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력을 적게 먹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RTX 3000 시리즈처럼 성능을 대폭 높이면서 전력 소모량은 그보다 덜 늘어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현재 RTX 4090은 상당한 수준으로 전력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먹는 하마인 RTX 3090과 마찬가지로 RTX 4090도 와트 당 성능비는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본래부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서버 및 HPC 시장과 달리 개인 PC 시장은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700W TDP는 전기 요금과 소음, 여름철 냉방을 고민하지 않는 극소수 하이엔드 유저들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메인스트림 GPU는 300W를 크게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예상이 맞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envisions-700w-gpus-by-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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